[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파인건설이 시공한 부천시 내동에 개발한 물류센터가 준공 후 임차인을 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행사의 사업비 대출 규모만 1400억원에 달하는 사업장으로 공실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상환 압박이 커지고 있다. 현재 차입금 만기는 이미 지난 상태로 시공사가 채무인수해야 하는 상황까지 몰렸다.
시공사인 파인건설의 재무상황이 넉넉치 않은 상황에서 채무인수 시 재무안정성이 크게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내동 207-1에 개발한 물류센터가 지난해 12월 준공 후 임차인 구하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준공 시점을 고려하면 6개월 이상 공실 상태인 것이다.
부천시 내동 물류센터의 시행사는 참좋은홀딩스, 시공은 파인건설이 맡았다. 내동 207-1번지 일대 1만896㎡ 부지에 연면적 4만7363㎡,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의 냉동 창고시설이다.
참좋은홀딩스는 해당 물류센터 개발사업을 2021년부터 준비했다. 당시 현대차증권, KTB투자증권, 교보증권 등의 대주단으로부터 54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받았다. 당초 2023년 1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사업이 지연되며 PF 규모도 커졌다. 지난해 말 기준 참좋은홀딩스의 장·단기차입금 규모는 1461억원이다.
참좋은홀딩스의 차입금은 대부분 장기차입금으로 구성돼 있다. ▲씨에이치홀딩스 1100억원 ▲OK캐피탈 170억원 ▲유쥬르제이차 60억원 ▲애큐온캐피탈 40억원 ▲SBI캐피탈 30억원 등 총 1400억원에 달한다. 해당 장기차입금의 만기는 올해 2월29일로 현재 만기일이 4개월 가량 지난 상태다.
문제는 참좋은홀딩스가 차입금을 상환할 능력이 없다는 점이다. 개발한 물류센터가 공실로 남겨져 있어 뚜렷한 수익이 없지만, 매년 수십억원의 이자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씨에이치홀딩스에 지급한 이자비용은 33억원에 달한다. 이에 참좋은홀딩스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8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참좋은홀딩스가 장기차입금에 대한 만기를 연장해 기한이익상실(EOD) 우려는 해소했다는 설명이다. 기존 2월29일 만기였던 차입금에 대한 만기를 1년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파인건설 관계자는 "참좋은홀딩스의 장기차입금 만기가 지난 2월 도래했지만, 대주단과의 협의를 통해 만기를 1년 연장했다"며 "상환리스크가 해소됨에 따라 EOD가 발생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시행사가 대출금을 상환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만기 시 리스크가 시공사에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시공사인 파인건설이 해당 물류센터에 대한 채무인수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천시 내동 물류센터는 현재 임차인이 없는 공실 100% 상태로 대출금을 상환할 재원 마련이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며 "대주단이 만기를 연장해 주지 않는다면 시공사가 채무를 떠안아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인건설의 재무안정성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파인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3억원이다. 단기매매증권은 2억원으로 단기적으로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은 55억원에 불과하다. 파인건설의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사채는 각각 8억원, 170억원으로 올해 안에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 규모가 보유 현금보다 많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파인건설은 서울에서 민간공사 수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사세를 확장했다"며 "리스크가 있는 민간공사 중심의 수주가 독이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파인건설은 2008년 설립한 회사로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79위의 중견건설사다. '파인앤유'라는 주택브랜드로 분양 사업을 진행했고, 최근 '리아츠'로 변경했다. 브랜드 재정비 후 인천 동구 송림동 일원에서 '리아츠 더 인천'을 분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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