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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회장, 우리금융 비은행 강화 '승부수'
이성희 기자
2024.06.28 06:55:13
증권 이어 보험까지 속도전, 인수 효과 기대…연임 위한 사전작업 시각도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7일 10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사진=우리금융)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비은행 강화를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올해 포스증권을 우리종합금융과 합병시키며 증권사를 합류시킨 데 이어 이번에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을 패키지로 보험사 인수에 돌입하면서 속도감 있는 인수합병(M&A)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들 보험사 인수가 연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임 회장은 임기 내 약속했던 M&A를 통한 비은행 강화 공약을 완수하게 된다. 과거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시절 NH투자증권(옛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며 보여줬던 M&A 승부사 면모가 이번에도 가감없이 발휘되고 있다는 평가다.


임종룡 회장, 임기 내 증권 이어 보험사 인수까지 완료하나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25일 동양생명과 ABL생명 최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수에 대해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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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은 그룹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보험업 진출을 고려하는 상황에서, 당초 롯데손해보험을 인수 대상에 올려놓고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동양생명과 ABL생명 패키지 인수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냈다.


동양생명은 다자보험이 지분 42.01%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다자보험 계열사인 안방그룹이 33.33%의 지분율로 2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ABL생명의 최대주주 역시 다자보험이다. 우리금융은 실사단을 꾸려 실사에 돌입하고 양측의 최종 가격 산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3분기 내 주식매매계약(SPA)을 맺는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현재 시장에 롯데손해보험 등 보험사 매물이 다수 나와 있는 상황에서 동양생명이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 면에서 가장 나은 선택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가 별 탈 없이 마무리된다면 우리금융은 2014년 우리아비바생명 매각 이후 10년 만에 보험업에 다시 진출하게 된다. 포스증권을 우리종금과 합병하면서 증권업도 10년 만에 재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효과는?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한 번에 인수할 경우 단숨에 생명보험업계 상위 시장 지위자로 자리매김하면서 즉각적인 인수 효과를 볼 수 있다.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동시에 인수하면 단번에 생명보험업계 내에서 비중 있는 상위권 시장지위자 지위를 얻을 수 있어서다. 두 회사의 단순 자산 총합은 49조9109억원으로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생명, NH농협생명에 이어 여섯 번째에 해당한다.


동양생명은 코스피 상장기업으로, 지난해 295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ABL생명의 순이익 규모는 804억원이었다. 두 회사를 인수하더라도 당장 합병하기보다 당분간 독자 경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중 지난해 기준 동양생명보다 순이익 규모가 큰 곳이 한 곳도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두 회사 인수를 통한 그룹 순익 증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리는 곳은 우리카드인데 지난해 기준 연간 순이익은 1110억원이었다. 전년도의 경우 2044억원의 순익을 올린 것을 감안해도 동양생명보다 소폭 작은 수준이다. 여기에 ABL생명까지 더해진다면 보험 계열사에서 창출되는 이익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임 회장 취임 전까지 증권사 인수 외 보험사 인수에 큰 관심이 없었다"며 "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 실적이 커지면서 내부 분위기가 바뀐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임 회장이 연임을 위한 사전 작업 차원에서 보험업 진출을 서둘렀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올해 취임 2년차인 임 회장의 임기는 내년까지다. 다만 연임을 고려하면 일찌감치 업적을 쌓아놓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증권업 진출을 비은행 강화 1순위로 삼았던 우리금융은 포스증권을 인수했지만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 역시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때문에 보험사 인수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압박감도 작용했을 것이란 시각이다. 실제로 포스증권의 경우 사업이 펀드 판매에 쏠려 있는 만큼 증권업 라이선스 취득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 데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라는 숙원 해소가 가장 큰 동기겠지만 내부적으로 임 회장이 연임을 준비 중이라는 얘기가 있는 만큼 이를 고려해 보험사 인수를 서두른 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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