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엔데믹 이후 게임 산업에 대한 투자 규모가 감소했다는 우려와 달리 글로벌 시장에선 긍정적인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게임 산업에 대한 벤처캐피탈(VC)의 투자와 기업 인수합병(M&A)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오진호 비트크래프톤 벤처스 아태지역 총괄 파트너는 20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딜사이트 주최로 열린 게임 포럼 '기로에 선 K게임, 다시 묻는 성장전략'에서 글로벌 게임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관측했다.
오 파트너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콘보이의 자료를 인용해 "글로벌 게임 시장 규모는 올해 1890억원(약 260조원)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영화, 음악업계를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라며 "2029년엔 시장 규모가 2170억달러(약 300조원)으로 약 3.5%의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게임 시장이 이처럼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배경은 게임 산업에 대한 투자가 회복세를 맞은 것과 무관치 않다. 올해 1분기 콘텐츠기업 월트디즈니가 15억달러(약 2조원)을 들여 게임개발사 '에픽게임즈'에 대한 지분 투자를 단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실제 비상장게임사에 대한 투자는 올해 1분기 22억달러(약 3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4.3% 증가한 수준이며, 전분기 대비로는 354.5%나 오른 수치다.
오 파트너는 "게임사에 대한 VC 거래 횟수도 코로나19 투자가 많이 이뤄졌던 2022년도와 비교하면 최근 거래건수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올해 1분기 123건으로 전 분기 대비 24% 상승하며 코로나 이전 시기보다 많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M&A 시장 환경도 2024년 1분기를 보면 40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며 "코로나19 시기와 비교하면 안 좋게 해석할 수 있지만 그 전과 비교하면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에 투자 시장에서는 건전한 M&A 투자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오 파트너는 국내 개발사들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이슈에 대해 소개했다. 그가 강조한 주요 트렌드는 ▲코로나19 이후 수익성 중심으로의 투자 시장 변화 ▲미국의 틱톡 금지 가능성 ▲디즈니의 에픽게임즈 투자 ▲애플의 비전 프로 ▲인디게임 개발자들의 약진 등이다.
그는는 "최근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슈를 살펴보면 게임 업계가 긍정적으로 변모해 가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게임 업계가 저성장 국면에 놓여있고, 산업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처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성장률이 더딜 수는 있겠지만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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