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모두투어 자회사 크루즈인터내셔널이 3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크루즈 수요가 회복기를 거치는 와중에 계절적 비수기 영향까지 겹친 여파다. 지난해 실적을 견인했던 호텔 운영 위탁 사업도 종료돼 수익성 확보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크루즈인터내셔널은 오세아니아 크루즈 등 해외 유명 크루즈 선사들의 한국 총판을 맡은 기업이다. 2022년부터 우종웅 모두투어 회장 차남인 우준상 대표가 수장직을 맡고 있다.
12일 모두투어에 따르면 크루즈인터내셔널은 올해 1분기 2053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로써 지난해 2분기부터 이어졌던 흑자 행진도 멈추게 됐다. 2023년 크루즈인터내셔널의 연간 영업이익은 7804만원으로 집계됐다.
크루즈인터내셔널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위축됐던 크루즈 수요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살아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크루즈 여행 상품은 1년~2년 후 일정에 맞춰 미리 출시된다. 현재 예약 물량이 최소 내년이 돼야 실적에 반영되는 셈이다. 여기에 1분기가 크루즈 여행 비수기에 해당하는 등 복합적인 요소들로 실적이 부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반짝 실적'을 이끌었던 사업상 호재도 사라진 점도 고민거리다. 크루즈인터내셔널은 2023년 20억6520만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크루즈인터내셔널이 모두투어 그룹 계열 스타즈 호텔 제주 리베로점을 한시적으로 위탁 운영한 효과다.
크루즈인터내셔널은 설립된 지 20년이 넘은 상징성 있는 기업이다. 모두투어 계열사로 편입된 시점은 2010년이다. 당시 모두투어는 크루즈인터내셔널 지분 59.17%을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크루즈인터내셔널은 유인태 현 모두투어 사장이 20년간 대표로 재임하며 직접 사업을 챙기기도 했다.
2022년을 기점으로 모두투어 오너 2세인 우 대표가 수장으로 직접 등판하면서 크루즈인터내셔널의 존재감도 커진 분위기다. 우 대표는 이전까지 자유투어에서 사내이사직을 맡아 경영에 참여해오다 2020년 자리에서 물러났다. 모두투어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자회사였던 자유투어를 매각한 바 있다.
우 대표가 크루즈인터내셔널을 통해 본격적으로 경영 무대에 올랐지만 회사 실적이 부진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크루즈인터내셔널은 최근 10년간 연간 매출이 3억원 안팎을 내는 데 그쳤다.
크루즈인터내셔널은 크루즈 상품 다각화로 외연 확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크루즈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다양한 해외 선사와 계약을 체결한 장점을 살려 기존 주력 상품이었던 캐주얼 크루즈 상품을 비롯해 허니문·가족여행 등 폭넓은 고객층을 겨냥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럭셔리 크루즈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로 다양한 지역을 대상으로 럭셔리 크루즈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면서 "모회사 모두투어와 협업해 판매 채널을 늘려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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