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우종웅 모두투어 회장 장남인 우준열 부사장이 후계 입지를 굳혀가는 가운데 오너 2세 간 경영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장남과 달리 차남 우준상 크루즈인터내셔널 대표이사는 실적이 미진한 계열사 살림을 맡아 경영능력 발휘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장·차남 지분율 격차 0.01%p…후계 무게 중심 장남에 쏠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우준열 부사장과 우준상 대표은 모두투어 지분을 각각 0.15%, 0.14% 보유하고 있다. 장남과 차남의 합산 지분이 0.3% 내외에 그치는 점을 고려하면 지분 승계 작업은 더딘 축에 해당한다.
지난해 오너가 형제가 보유한 모두투어 지분이 비등한 수준을 나타내 눈길을 끈다. 우 부사장과 우 대표의 지분율 격차는 0.01%포인트(p)까지 좁혀졌다. 2022년까지만 해도 우 부사장(0.11%) 지분율이 우 대표(0.08%)와 비교했을 때 근소하게 앞섰다.
지분 차이는 크지 않으나 우 부사장을 중심으로 모두투어 후계구도는 굳어진 분위기다. 우 부사장은 지난해 초 전무로 승진한 데 이어 같은해 10월 모두투어 부사장직에 취임했다. 우 부사장이 2016년 12월 모두투어 본부총괄 및 전략기획본부 본부장(상무) 임명을 계기로 경영 최일선에서 뛴 지 약 7년 만이다.
우 부사장은 경영 수업을 차근차근 받아왔다. 1977년생인 우 부사장은 2002년 크루즈인터내셔널 대리로 입사한 이후 2010년 모두투어 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4년에는 모두투어리츠 이사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다만 모두투어는 경영권 승계 작업이 당면과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경영 승계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 차남은 모두투어 자회사 이끌어… 경영보폭 넓히기
우준상 대표는 2년 전부터 크루즈인터내셔널 수장직을 맡고 있다. 우 대표는 1980년생으로 2008년 모두투어에 입사해 실무를 익히기 시작했다. 이후 자유투어 마케팅본부 본부장직을 수행하는 등 경영 보폭을 차례로 넓혀왔다.
모두투어에 자유투어는 '아픈 손가락'이나 다름없다. 모두투어는 2015년 여행시장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63억원을 들여 자유투어를 인수했지만 2021년 매각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난이 심화한 여파다. 우 대표는 2020년 3월 자유투어 사내이사직을 내려놨다.
우준열 부사장이 모두투어를 이끄는 상황에서 우 대표가 경영 능력을 입증할 창구는 사실상 크루즈인터내셔널이 유일하다. 모두투어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자유투어를 비롯해 모두스테이, 서울호텔관광전문학교 등 호텔·교육사업 정리에 나섰다. 앞으로도 신사업보다 본업인 모두투어 본업인 패키지 여행사업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실을 방침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크루즈인터내셔널은 오너 2세 경영 무대로 삼기에 기업 규모가 크지 않은 편이다. 연 매출액이 20억원을 넘어선 지난해를 제외하면 최근 5년간 크루즈인터내셔널 매출은 불과 1억원 안팎에 불과했다. 2023년의 경우 모두투어 그룹 계열 스타즈 호텔 제주 리베로점을 한시적으로 위탁 운영한 실적이 매출에 반영됐다.
크루즈인터내셔널은 코로나19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발맞춰 실적 반등을 꾀할 계획이다. 크루즈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올 상반기 크루즈 여행 상품 예약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면서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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