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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F&I, 그룹 지원 힘입어 업계 2위 '안착'
이성희 기자
2024.06.10 07:55:13
수차례 유상증자로 자본확충…투자 여력 '충분'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5일 08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 본사 전경. (제공=하나금융)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하나에프앤아이(F&I)는 모그룹 후광 효과에 힘입어 부실채권(NPL)업계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0년 이후 은행권 NPL 매각 물량 감소와 신규 NPL 투자사의 시장 진입에 따른 경쟁 심화에도 하나금융그룹의 든든한 재무적 지원이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NPL 시장이 확대되면서 하나에프앤아이의 수익성도 대폭 개선돼 그룹의 알짜 자회사로 자리매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룹 지원에 조달 걱정 'NO'


하나에프앤아이의 가장 큰 장점은 든든한 모그룹의 지원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이다. 2020년 이후 NPL 입찰시장점유율 20~30%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영업자산도 2조3000억원 규모로 연합자산관리(유암코)에 이어 2위의 시장 지위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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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2020년 이후 정부의 대규모 금융지원 영향으로 은행권 NPL 매각 물량이 감소하고 신규 NPL 투자사의 시장 진입으로 인해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도 하나에프앤아이가 상위의 시장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모그룹 영향이 컸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금리 상승으로 조달 여건이 어려워졌음에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한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그룹의 금융 지원은 NPL 시장이 크게 확대된 2023년부터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1989년 환은리스로 설립된 하나에프앤아이는 2012년 하나금융그룹에 편입됐고, 2019년 12월 최대주주가 하나은행에서 하나금융지주로 바뀌며 지주 자회사로 편입됐다. 지주의 지분율은 99.81%이다. 


하나금융은 하나에프앤아이를 자회사로 편입한 2019년부터 꾸준히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지원에 나섰다. 2019년 500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 1000억원, 2023년 12월 1499억원 등이다. 하나에프앤아이는 수 차례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규모를 약 50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자본 확충 효과로 레버리지비율은 지난해 9월 7.0배에서 12월 4.7배 수준으로 하락하며 자본적정성이 크게 제고되는 효과를 얻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에프앤아이는 지주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자본적정성이나 입찰시장에서의 투자여력 측면에서 안정적으로 시장 지위를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나에프앤아이의  NPL 자산은 2022년 9329억원에서 지난해 1조8458억원으로 크게 뛰었고, 올해 3월말 기준 2조817억원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1분기 NPL 매입액은 3489억원이며, 시장점유율은 23.3%에 달했다.


이익기여도 'UP'…그룹 알짜 자회사로 자리매김


하나에프앤아이는 NPL 시장 확대와 그룹의 든든한 지원에 힘 입어 수익성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나에프앤아이의 최근 3년간 순이익은 2021년 254억원, 2022년 304억원, 2023년 503억원을 기록했다. NPL 자산이 가장 적었던 2022년(9329억원)에도 전년대비 이익 증가를 이뤘는데, 지난해의 경우 NPL 시장 확장 등에 힘입어 순이익이 전년대비 65.5% 급증했다.



올해 1분기 역시 전년동기(79억원)와 비교해 15.2%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NPL 시장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나에프앤아이의 이익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차입부채 규모 확대 및 고금리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순이익이 늘어난 가장 큰 요인으로 투자사채이자수익 증가가 꼽힌다. 올해도 투자사채이자수익을 비롯해 유가증권평가 및 매매손익, 배당금 수익 등이 늘어나며 양호한 성장세를 시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룹 이익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하나에프앤아이의 그룹 내 위상도 커졌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 기준 하나에프앤아이의 순이익 규모는 그룹 계열사 중 은행과 증권, 카드, 캐피탈, 자산신탁에 이어 여섯 번째를 차지했다. 생명보험(45억원)과 손해보험(-43억원), 저축은행(18억원) 등 계열사를 크게 앞서는 수준이다.


하나에프앤아이 관계자는 "2014년 NPL투자관리업을 시작한 이후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며 외형이 성장하고 있다"며 "그룹의 신뢰를 바탕으로 주기적인 유상증자를 통해 안정적인 기반을 갖춰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NPL 시장 확대에 따라 외형 성장과 더불어 수익성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며 "NPL 매각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개인회생채권과 개별담보부 NPL 등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등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적극적으로 투자수익을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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