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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40%' 유암코, 맏형 지위 '견고'
이성희 기자
2024.06.07 08:01:17
은쟁주주 직간접 지원 영향, 투자자산 확대…올해만 9000억 자금조달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4일 16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국내 부실채권(NPL) 시장의 대표 플레이어를 꼽는다면 연합자산관리(유암코)를 빼놓을 수 없다. 약 40%에 달하는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업계 1위 업체이기 때문이다. 2020년 이후 키움에프앤아이와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등이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며 경쟁이 심화됐지만, 흔들림 없는 최상위 시장지위자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


유암코는 은행주주의 직간접적인 지원은 물론 오랜 기간 축적된 회수 능력이 강점으로 꼽히는 만큼 최근 NPL 시장 확대 분위기 속에 가장 큰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유암코 역시 적극적인 투자를 위해 올해에만 9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서는 등 유동성 확보에 바쁜 모습이다.


NPL 주력사업이지만…한때 CR부문에 뒤처져


유암코는 지난 2009년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늘어난 은행들의 부실채권을 처리하기 위한 정책적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기업은행 등 6개 은행이 공동 출자했는데, 2016년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주주로 참여하면서 총 8개 은행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만 2%, 나머지 7개 은행은 각각 14%의 지분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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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유암코의 NPL 투자자산은 대부분 1금융권 담보채권이 대부분으로, 자산의 질이 양호한데다 전문화된 자산관리를 통해 투자성과도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금융위원회가 2019년 유암코에 대해 NPL 투자보다 기업구조조정(CR) 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역할을 재정립하면서 영업의 무게추가 CR부문으로 상당히 기울었다. 은행권 NPL 시장의 40% 이상을 유암코가 독식하는 구조이다보니 유암코의 존재가 오히려 시장 활성화를 저해한다는 지적도 이같은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일부 민간투자사가 시장에서 철수하는 등 경쟁 체제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실제로 2015년까지 NPL 자산이 투자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2016년 민간 기업구조조정 전담기구 지정 후 비연결종속기업투자자산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2020년부터 2022년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정부의 금융지원조치 등의 영향으로 은행권의 NPL 매각물량이 많이 축소된 반면 NPL 회수는 늘면서 두 부문 간 자산 규모의 역전이 일어나기도 했다. 2022년말 기준 유암코의 NPL부문 자산은 1조1462억원, CR부문 자산은 1조2687억원이었다. 당시 부문별 영업이익도 CR 부문(1176억원)이 NPL 부문(546억원)의 약 두 배 수준이었다.


되살아난 NPL 시장, 자산 비중 급증


인플레이션 진화를 위한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지난해부터 은행권의 NPL 매각물량 확대가 본격화됐다. 이에 따라 유암코의 NPL 매입 실적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말 국내은행의 NPL 잔액은 12조5000억원이며, 매각 규모는 4조7000억원에 달했다. 2022년 NPL 매각 규모가 약 1조70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년새 3조원이나 급증한 것이다. 


은행권의 NPL 매각 규모는 2015년 이후 2022년까지 매년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실물경기 충격 완화를 위해 정부가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여신건전성 분류 유예 조치를 취한 탓이다. 하지만 고금리에 따른 경기 부진, 부동산 경기 하락 등으로 기업여신 부실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NPL 시장도 또다시 확대됐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은행권의 건전성 지표 저하 등으로 NPL 매각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유암코가 은행주주의 직간접적인 지원과 축적된 자산관리 및 회수 능력, 상대적으로 낮은 조달비용 등을 바탕으로 NPL 시장에서 우수한 경쟁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유암코는 올해 1분기에만 5870억원 규모의 NPL을 매입해 시장점유율 39%가량을 차지했다. 2021년 8242억원, 2022년 8704억원의 NPL을 매입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만에 연간 수준의 절반 이상을 매입한 것이다. NPL 시장이 다시 활황을 맞은 2023년 유암코의 NPL 매입액은 1조9033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산 규모도 급격히 확대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2022년말 2조4918억원에서 지난해 말 4조6471억원으로 1년 만에 86.5% 급증했고, 올해 1분기말에는 5조36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8.4% 증가했다. 이중 NPL 자산은 3조526억원으로 3개월 만에 9.3% 늘었으며, 전체 투자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0.6%를 차지했다. 


NPL 시장 확대로 투자자산 규모가 커지면서 유동성 확보를 위한 조달 움직임도 바빠지는 모양새다. 유암코는 지난 1월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지난 3일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추가 발행했다.


유암코 관계자는 "주주은행 뿐 아니라 부산‧경남‧대구‧제주‧수협은행 등 타 금융기관의 NPL을 매입함으로써 투자규모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1분기 말 현재 NPL 투자를 위한 SPC 81개, NPL 정리 지원을 위한 대부회사 및 담보물건 유입‧임대를 위한 임대회사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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