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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다방면 투자로 '슈퍼사이클' 탑승 준비
신영욱 기자
2024.06.04 07:00:20
3년 동안 부채비율 180.6%p↓…"고수익 제품군 확대…다방면 투자로 경쟁력 강화"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3일 14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제공=대한전선)

[딜사이트 신영욱 기자] 대한전선이 호반그룹에 인수된 지 3주년을 맞이했다. 이 기간 동안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부채비율을 낮추는 등 재무지표 개선에 성공했다. 수천억원에 달하는 호반그룹의 자금 지원 덕분이다. 대한전선은 이에 전력업계 슈퍼사이클 흐름에 맞춰 인프라 조성과 제품 및 솔루션 개발 등을 통해 탄탄한 성장 기조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다.


대한전선은 2021년 호반그룹을 새 주인을 맞이했다. 이후 호반그룹은 대한전선의 재정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구체적으로 인수 7개월 만인 2021년 12월 무상감자(500원→100원)를 진행해 대한전선의 부분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했고, 2022년(4854억원)과 2023년(4625억원)에는 유상증자를 단행해 9479억원의 투자금을 마련했다. 이 덕분에 2021년 6월말 259.8%였던 대한전선의 부채비율은 올 3월말 79.2%로 180.6%포인트나 낮아졌다.


자본확충이 이뤄지면서 생산능력 증대 등을 위한 설비투자와 기술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등도 활발히 이뤄지기 시작했다. 대한전선의 CAPEX(설비투자)만 봐도 ▲2018년 94억원 ▲2019년 71억원 ▲2020년 67억원 순으로 지속 감소 추세였으나 호반그룹이 인수한 2021년 87억원을 시작으로 2022년과 2023년 각각 128억원, 1088억원 순으로 급증했다. 연구개발도 마찬가지다. 2020년까지만 해도 30억원에 불과했으나, ▲2021년 41억원 ▲2022년 60억원 ▲2023년 87억원 순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45.7%씩 증가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대한전선의 투자가 이처럼 늘면서 실적 역시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1조5000억원 안팎에 머물던 매출액은 지난해 2조8440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10년 내 최고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789억원)과 순이익(719억원) 역시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한 본업의 경쟁력 회복과 함께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관련 투자가 확대되고, 노후 전력망의 교체 수요가 증가하는 등 글로벌 전력 인프라가 호황세를 맞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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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전선은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를 진행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식 성장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우선 해외 현지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 유럽, 중동 등 주요 지역에서 신규 공장 설립은 물론, 현지 생산법인 인수 등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 이 회사는 올해 초 공정공시를 통해 북미, 중동 등에 전력케이블 생산공장 인수 및 건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약 500억원 수준의 투자가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충남 당진공장에서 대만의 해상풍력·수소산업 관련 정부기관,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해저케이블 사업 관련 협력을 모색 중이다.


노후 전력망 교체 프로젝트 수주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며, 다변화 된 수주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제품과 솔루션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대규모 송전이 가능한 HVDC 케이블과 해저케이블 등 친환경 분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그 일환으로 PP케이블과 같은 신재생 관련 제품의 개발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단순히 케이블을 납품하는 것이 아니라 노후화 된 기존 전력망의 제거와 효과적인 설치 등 전반에 걸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사모펀드가 최대주주로 있을 때와 비교해 가장 큰 변화는 투자"라며 "연구개발(R&D)에 대한 부분이나 설비에 대한 투자 등이 좀 더 공격적이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도입 확대 및 AI 발전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향후 몇 년간 전력 업계의 슈퍼사이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과감한 투자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이야기가 나왔던 사우디 M&A의 경우 빠르게 진행하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검토를 하는 중"이라며 "우선순위를 생각했을 때 해저케이블 공장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 현지 공장 설립과 업체 인수 등을 모두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고수익 제품군을 늘려 나가는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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