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롯데웰푸드(구 롯데제과)가 통합법인 출범 이후 배당 확대에 나서고 있다. 비용 효율화에 따른 순이익 확대를 주주환원을 위한 재원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일각에선 롯데웰푸드가 최근 해외사업 확장을 위해 자본적지출(CAPEX)를 늘리고 있는 만큼 재원이 분산돼 오히려 실질적인 투자여력을 약화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2022년 7월부로 합병을 완료했다. 롯데웰푸드는 이전까지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각각 두 회사로 양분된 상태였다. 회사 측은 양 회사의 중복된 사업을 통합하는 동시에 사업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했고 통합법인인 롯데웰푸드가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합병할 당시 롯데웰푸드는 배당성향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배당계획을 밝혔다. 합병 직전 3년간(2019~2021년) 인수기업인 롯데제과의 배당성향이 줄곧 30%에 못 미쳤던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주주환원정책이었다. 합병 직전 롯데제과의 연도별 배당성향은 ▲2019년 21.9% ▲2020년 25.03% ▲2021년 29.4% 남짓에 그쳤다.
롯데웰푸드는 합병과 함께 주주환원정책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합병 첫 해인 2022년 이 회사의 배당성향은 무려 43.23%로 직전 해 대비 14.83%포인트나 높아졌다. 특히 합병과 관련한 일회성비용이 발생한 영향으로 2022년 연결 영업이익이 1353억원(합병 후 Pro-Forma 기준)으로 전년 1444억원 대비 6.3%가 감소했음에도 배당금 총액을 103억원에서 203억원으로 97.1% 늘렸다. 수익과 무관하게 주주환원에 공을 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눈여겨 볼 대목은 이러한 고배당정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작년에도 이어졌다는 점이다. 롯데웰푸드는 작년 주당 배당금을 3000원으로 책정하며 전년 2300원에서 30.5% 늘렸다. 이에 따라 배당금 총액도 2022년 결산 203억원에서 작년 결산 265억원으로 확대됐다. 회사 측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705억원으로 전년 470억원에서 50%가 증가한 것에 맞춰 배당금도 늘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롯데웰푸드의 고배당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단기적으로 주주가치를 올리는데 치중한 나머지 회사 수익의 상당 부분이 현금 배당으로 빠져나간다면 사업에 투자할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롯데웰푸드는 올해 CAPEX 규모만 2740억원 안팎으로 잡고 있다. 작년 2441억원과 비교해도 12.2% 더 늘어난 규모다. 인도 등 해외 신흥국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단순히 주주입장에서만 생각한다면 배당이 늘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겠지만 회사의 입장에서는 30%의 배당성향을 유지하는 만큼 사업에 투자할 여력이 줄어들 것"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장기적으로 주주들에게도 이득이 될지는 미지수다"고 평가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30%라는 배당성향을 설정했으며 이를 유지하면서 다른 사업에 투자할 여력도 충분하다"며 "즉 주주에게 환원하면서도 수익을 잘 활용해 회사의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으로 우려의 여지는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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