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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 '상근감사→감사위원회' 변화 배경은
최령 기자
2024.05.23 08:00:22
美·中 갈등 반사이익 기대, ESG경영 강화…성무제 부사장, 사내이사 후보로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1일 1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포그래픽=딜사이트)

[딜사이트 최령 기자] 에스티팜이 내달 1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 설치에 나선다. 그동안 상근감사체제를 고수하던 에스티팜이 감사위원회 설치에 나선 건 최근 격화되고 있는 미·중 갈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기업들의 요구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에스티팜은 또 성무제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함께 결의할 방침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주주총회소집결의안을 공시했다. 주요 안건은 이사 선임과 감사 선임(감사위원회 변경) 및 전환청구권 행사 관련 정관 변경 등이다. 에스티팜은 현재 별도의 감사위원회가 존재하지 않았다. 주총에서 선임된 상근감사 1인만 두고 있었다.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이사내 내 소위원회로 감사위원회를 새롭게 설치할 예정이다.


감사위원 후보자로 한승범 법무법인 오킴스 파트너변호사, 김철홍 하온회계법인 대표이사, 김동표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가 올랐다. 이 중 김철홍 대표와 김동표 교수는 현재 에스티팜 사외이사다. 한승범 후보자는 임시주총을 통해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사내이사도 신규 선임한다. 지난해 에스티팜에 합류한 성무제 부사장을 사내이사 후보자로 올렸다. 그는 혁신전략개발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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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에스티팜 이사회는 정관상 최대 인원인 7인으로 늘어나게 된다. 사내이사와 사외이사가 각각 1명씩 늘어나면서 기존 5명에서 7명으로 확대됐다. 에스티팜은 정관에서 사외이사를 전체 이사 총수의 4분의 1 이상으로 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정기주총을 마무리한 지 두 달여 만에 임시주총 개최를 결정했다는 점이다. 감사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자산(2조원) 규정에도 걸리지 않는다. 에스티팜의 올해 1분기 기준 자산은 6758억원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글로벌 시장의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고 있다. 최근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강화하되면서 에스티팜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미국이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을 발의하며 입법화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법안이 통과하면 중국에서 생산된 물질은 미국 시장에 유통될 수 없다.


현재 미국바이오협회 소속 기업의 상당수가 중국 기업에 위탁생산을 의존하고 있다. 특히 우시앱텍·우시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강자로 꼽힌다. 하지만 글로벌 빅파마(제약사)들이 생물보안법 통과에 대비하면서 중국 기업이 아닌 새 파트너를 찾고 있다.


이에 미국의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역량을 보유한 중소형 CMDO 기업의 반사수혜가 예상된다. 에스티팜은 미국과 유럽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실사와 인증 경험이 있는 업체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고려돼 중장기적 반사 이익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빅파마들은 파트너사 모색에 'ESG 경영'을 중요 요소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에스티팜이 거버넌스(지배구조) 측면에서 임시주총으로 감사위원회를 추가 설치함으로써 글로벌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앞서 에스티팜은 미국 및 유럽 소재 글로벌 제약사들과 올리고핵산치료제·MRI조영제 등으로 총 11건의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지난해 정기주총에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평가보상위원회·감사위원회를 마련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하는 정관변경을 추진하는 등 감사위원회 설치를 지속적으로 준비해 왔다"며 "이번 임시주총이 ESG 경영에 속도를 내는 일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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