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에스티팜이 성무제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신약개발 전문가인 성 사장을 사령탑에 앉히며 파이프라인 및 연구개발(R&D) 확대 등을 추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에스티팜은 19일 경기도 안산 소재 반월캠퍼스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성 사장을 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동아쏘시오그룹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그룹 계열사들의 미래 먹거리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이번 성 사장의 대표 선임으로 에스티팜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네트워크 확대 및 R&D 파이프라인 구축, 기존 사업 재정비, 신규 사업전략 수립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성 사장은 고려대 화학과 졸업 후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유기화학 석사를 취득하고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쳤다. 미국 노바티스에서 약 20여년 간 근무하며 다양한 신약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노바티스 경구용 유방암치료제 '키스칼리(Kisqali)'를 공동개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에스티팜과 미국 보스턴 소재의 바이오텍 기업 인테론의 종양괴사인자 수용체(TNFR) 저해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 체결을 이끌었다. 인테론은 하버드 의대교수와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가 공동 창업한 기업으로 독점적 플랫폼을 활용해 신경생물학 및 면역학 분야의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지난해 성 사장을 영입한 후 회사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및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 기술수출, 가이드 알엔에이(gRNA) 등 신규 사업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해왔다"며 "이번 대표 선임으로 동아쏘시오그룹과 에스티팜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스티팜은 제네릭 원료의약품 생산에서 올리고핵산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으로 체질을 개선했으며, 메신저 리보핵산(mRNA) CDMO의 본격 사업화를 통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에스티팜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RNA 기반 신약 개발 및 생산에 필요한 자체 캡핑 기술과 지질나노입자(LNP) 약물 전달 기술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또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GMP) 생산이 가능한 반월 캠퍼스 mRNA 전용 생산동에서 임상용 의약품의 제조 및 공급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