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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회사채 주관사 4곳 늘려…미매각 우려 낮추기
박안나 기자
2024.05.14 06:25:13
내달초 1000억 규모 회사채 발행 계획…건설 투심 악화, 주관사 늘려 대응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3일 16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종로에 위치한 GS건설 본사 (제공=GS건설)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GS건설이 내달 초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앞서 4월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를 상환하면서 유출된 자금을 다시 채워 넣는 셈이다.


지난 달 만기에 맞춰 상환했던 회사채 금리는 1.80%에 불과했지만, 고금리 및 GS건설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금리 부담이 대폭 가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더해 건설경기 침체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우발채무 리스크 등 영향으로 채권시장에서 건설채를 향한 투자심리가 경색된 상황이다. 


GS건설은 원활한 회사채 발행을 위해 주관증권사를 기존 1곳에서 4곳으로 늘려 눈길을 끈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1.5년물과 2년물로 나눠 다음 달 초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수요예측을 거친 뒤 최대 2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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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2021년 발행했던 2000억원 회사채를 지난 4월16일 만기에 맞춰 상환한 데 따라 다시 유동성 충전에 나서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이후 건설업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채 투자수요가 얼어붙은 상황이다.


일례로 대우건설은 2월 회사채를 통해 1000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수요 위축 탓에 발행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올해 회사채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건설사 가운데 발행금액 이상의 수요가 몰린 곳은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포스코이앤씨 정도다. 시장에서는 대기업인 모그룹의 풍부한 지원 여력을 등에 업은 점이 높이 평가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GS건설의 경우 지주사인 GS와 지분관계가 없는 탓에 GS그룹의 직접적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후 발행된 건설 관련 회사채들은 대부분은 발행 예정금액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요예측 결과를 받아들었다. 대규모 미매각 탓에 결국 주관사들이 물량을 떠안아야 했다.


이러한 상황이 최근에도 지속되고 있는 탓에 GS건설 역시 미매각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회사채 발행 당시에는 주관사를 NH투자증권만으로 꾸렸는데, 이번에는 NH투자증권 외에도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무려 증권사 4곳으로 주관사단을 꾸렸다. 


건설채 수요 위축 탓에 대규모 미매각 물량이 발생할 경우, 주관사의 인수 부담이 분산될 수 있도록 주관사단 규모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10년간 GS건설의 회사채 발행 내역을 살펴보면, 시장에서 공모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것은 ▲2019년 7월 136회차 ▲2020년 6월 137회차 ▲2021년 4월 139회차 ▲2023년 2월 141회차 등 모두 4차례다. 이 가운데 발행 주관사가 1곳을 초과해 꾸려진 때는 2020년 137회차가 유일하다. 이 때를 제외한 나머지 3차례는 NH투자증권이 홀로 주관사를 맡았었다.


수요예측에서 발행 예정금액을 채우지 못해 대규모 미매각 물량이 발생했던 것도 최근 10년간 137회차 뿐이다. 당시 GS건설은 1000억원어치 3년만기 회사채를 발행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도 계획했지만, 접수된 주문은 310억원에 그쳤다. 이마저도 GS건설이 제시한 희망금리 범위 내에서 접수된 물량은 210억원뿐이었다.


수요예측에서 발행 예정금액의 20%가량만 모은 탓에 증액발행은 무산됐으며 790억원어치 미매각 물량은 모두 주관사단이 떠안았다. 당시 주관사단에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DB금융투자 등 증권사 4곳이 포진해 있었다. 대표주관사였던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각각 237억원씩, 공동주관사였던 한국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는 각각 158억원씩을 인수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 여파에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A급 건설채 수요가 급격히 위축됐다는 평가가 나왔었다. GS건설은 A급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GS건설에 앞서 회사채를 발행했던 한화건설, 현대건설기계 등 A급 건설사 모두 대규모 미매각 사태를 겪었다.


IB업계 관계자는 "건설 업황이 워낙 안 좋다보니 공모채를 발행하는 건설사로서는 미매각 우려를 완전히 지울 수 없는 상황"이라며 "투자자 모집을 위해 주관사를 여럿 두고 세일즈에 공을 들이는 것이 요즘 트렌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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