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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선익시스템 8.6세대 증착기 사용하나
김민기 기자
2024.05.14 08:07:07
현금 유동성 늘려 투자 가능 시기에 선익 장비 반입 할 듯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0일 17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 (제공=LG디스플레이)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선익시스템이 중국 BOE 8.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장비 공급사로 선정되면서 LG디스플레이 역시 이 회사 장비를 반입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LG디스플레이 측에서는 아직 8.6세대 투자와 관련해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유상증자, 부동산 매각,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등을 통한 현금 유동성 확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캐논도키 장비 대비 선익시스템 장비가 저렴한 만큼 LG디스플레이도 8.6세대 투자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선익시스템은 지난달 24일 중국 BOE의 OLED 증착기 입찰 결과 단독 입찰하면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앞서 지난 3월 납품의향서를 선익시스템과 캐논도치 측에 전달했으나 선익시스템만 단독 입찰하면서 이번에 낙찰자가 됐다. 그동안 OLED 증착기는 사실상 캐논도키가 독점해온 상황에서 국내 기업인 선익시스템이 BOE의 선택을 받으면서 향후 추가 수주의 길이 크게 열렸다.


BOE는 총 4대의 하프컷 증착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설계 기준 생산능력은 8.6세대 유리 원판 투입 기준 월 3만2000장 규모다. 이  같은 규모를 생산하기 위해 수평 증착 기술을 장착한 하프 컷(Half Cut) 증착장비 4대가 필요하다. 


당초 선익시스템으로부터 4대를 모두 발주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BOE는 선익시스템으로부터 우선적으로 2대를 납품 받고 나머지 2대는 선익시스템 1대, 캐논도치 1대를 수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장비는 중국 청두 지역에 8.6세대 IT용 OLED 라인인 'B16'의 2개 라인에 각각 2대씩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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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착기는 OLED 제조의 필수 장비다. 유기물을 유리기판에 쌓아올리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삼성디스플레이가 캐논도키 장비로 세계 최초 OLED 양산에 성공하자 후발주자들도 모두 캐논도키 장비를 사용했다. 특히 품질 기준이 매우 까다로운 애플의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 OLED 제조사들이 그동안 캐논도키 장비를 강제로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BOE가 선익시스템 장비를 선택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애플의 사전교감과 퀄테스트 통과가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애플의 사전 허가가 없었다면 과감히 선익시스템의 장비를 들여오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디스플레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8.6세대 캐논도키 장비를 들여오기로 하면서 BOE가 장비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 선익시스템 장비 반입을 애플 측에 적극 요청했을 수 있다. 당장 LG디스플레이가 8.6세대 투자가 힘든 상황이라 BOE의 장비 반입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결론적으로는 선익 장비가 BOE에 납품되면서 향후 중국 비전옥스나 LG디스플레이 등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익시스템 장비를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도 당장 8.6세대 투자를 하지 않겠지만 향후 투자가 결정되면 선익시스템 장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LG디스플레이와 선익시스템은 협업을 꾸준히 해왔다. 선익은 박재규 동아엘텍 회장이 2009년 인수한 이후 증착기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왔고 2014년 6세대 증착기 개발에 성공해 2017년 LG디스플레이 구미 E5 양산라인 공급을 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R&D제품이나 애플워치, 차량용 OLED 생산에 선익시스템의 증착기를 사용 중이다.


다만 LG디스플레이가 8.6세대 투자를 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 아직 선익 장비를 도입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더불어 증착장비를 1대 만드는 데 드는 시간 역시 오래 걸리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가 당장 선익시스템 장비를 들여오기도 어렵다. 하지만 올해 1조3000억원 수준의 유상증자에 이어 경기도 파주에 있는 부동산을 매각하는 등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현재 추진 중인 중국 광저우 LCD 공장이 매각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매각 이후 여유자금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LG디스플레이의 자금 상황이 개선되면 내년에는 투자 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중형 OLED 신규 투자를 위해 파주 P10 6세대 라인에 3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고, P9 공장도 확장 투자를 할 것으로 추정된다. 당장 8.6세대 라인에 투자하기보다는 6세대 투자를 늘려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파주 P10라인은 월 1만5000(15K)장, 파주P9라인이 월 45K 수준으로 생산량을 늘려 애플의 물량을 맞추겠다는 생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BOE의 선익시스템 장비를 이용한 8.6세대 제품 안정성 여부와 노트북, PC 등 IT제품군의 수요 여부 등을 고려해 LG디스플레이도 투자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면서 "투자가 결정되면 선익시스템 증착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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