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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승환 서울대기술지주 대표 "벤처투자, 그릿이 관건"
서재원 기자
2024.03.27 08:21:13
8800억 기업가치 리벨리온 초기 발굴…멀티플 39배 육박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6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스타트업의 가능성을 평가할 때 아이템을 우선적으로 보지 않아요. 스타트업 팀과 대표가 과업을 끝까지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를 중점적으로 보죠. 저는 이걸 '그릿(Grit)', 즉 실행력이라고 불러요"

지난 25일 서울 관악구에서 만난 목승환 서울대기술지주회사 대표는 스타트업 투자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그릿'을 꼽았다. 목 대표는 굴곡이 많은 스타트업 특성상 실패는 필연적으로 찾아온다고 봤다. 관건은 쓰러졌을 때 어떻게 행동하는 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서울대기술지주가 초기부터 투자한 리벨리온, 트러블월렛 모두 그릿을 평가한 성과다.


목승환 서울대기술지주회사 대표(제공=서울대기술지주회사)

◆2017년 첫 펀드 결성 후 6년 만에 AUM 1000억원 돌파


MIT, 스탠퍼드 등 세계적인 명문 대학들은 대부분 자체적인 벤처투자 펀드를 운용 중이다. 이들은 주로 대학 기금을 출자해 대학의 교수진, 연구원, 학생 등과 협력해 투자 대상을 발굴한다. 규모도 상당하다. 하버드 벤처투자 펀드인 Harvard Management Company(HMC)의 경우 운용자산이 무려 507억달러(약 68조)에 달한다.


국내에도 80여개의 대학기술지주가 포진해있다. 이 가운데 서울대기술지주가 선봉장을 맡고 있다. 국내 대학기술지주의 전체 펀드 운용 규모는 3000억원이다. 그 중 3분의 1인 1000억원 가량을 서울대기술지주가 운용하고 있다. 2008년 설립해 2017년 첫 펀드(STH 제1호 개인투자조합)를 결성한 후 6년 만에 총 12개의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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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대표는 "대학이 학내 전문인력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뿐만 아니라 유망한 스타트업을 초기부터 투자해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투자를 바탕으로 수익을 올리고 이를 다시 투자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대학 가운데 서울대만 유일하게 창업자를 많이 배출한 세계 대학 100위 안에 드는데 최소 이러한 대학이 10개 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서울대기술지주가 투자한 회사는 180여개에 달한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기업 '리벨리온' ▲글로벌 결제 서비스 업체 '트러블월렛'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를 운영하는 '루센트블록' ▲디지털 트윈 플랫폼 개발 기업 '엔젤스윙'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리벨리온은 최근 1650억원 규모의 시리즈B를 유치하면서 88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목 대표는 "리벨리온은 오직 사업기획서만 있을 때 우리만 최초 투자한 기업이라서 더 의미가 있다"며 "현재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스타트업)에 육박하는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대기술지주는 초기 투자에 주력하고 있지만 리벨리온 같은 경우는 총 4번에 걸쳐 후속투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서울대기술지주회사 잠정 펀드 성과(제공=서울대기술지주회사)

초기 기업 발굴에 힘쓴 만큼 성과도 눈에 띈다. 1호 펀드의 잠정 내부수익률(IRR)은 29%, 멀티플은 3.7배에 육박한다. 후속 펀드들 역시 IRR이 20%를 넘어선다. 익스트림, 쿼타랩 등이 담겨있는 STH 2호 개인투자조합은 IRR과 멀티플이 각각 27%, 2.6배에 달한다. 134억원으로 결성했던 STH 3호 펀드는 현재 지분 가치가 294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잠정 IRR은 21%, 멀티플은 2.2배다.


◆스타트업에게 굴곡은 필연…어떻게 극복하지는 지가 '관건'


목 대표는 투자 단계에서 '팀'을 관심 있게 살펴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타트업 팀이 자신들의 목표를 어떤 과정을 거쳐 달성하는 지를 주의 깊게 본다"며 "책임감과 긍정적인 마인드, 에너지 넘치는 정신력, 마지막으로 끈질기게 해내는 실행력을 본다"고 말했다. 이를 통틀어 그는 '그릿'이라고 칭했다.


그릿을 설명하며 목 대표는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와의 일화를 꺼냈다. 당시 루센트블록은 규제샌드박스(신기술을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현행 규제 전부나 일부를 적용하지 않는 것) 통과를 조건으로 투자금 유치에 나섰지만 통과에 실패했다. 허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새벽 4시 재도전 의사를 담은 장문의 편지를 전했다고 한다. 그날 편지를 받은 목 대표는 고심 끝에 투자를 결심했고 루센트블록은 결국 규제샌드박스를 통과했다.


목 대표가 평가하는 그릿이란 위기를 극복하는 자세로 풀이된다. 그는 "남들이 보면 리벨리온이나 트레블월렛 등이 갑자기 날아가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하나같이 무수한 어려움과 굴곡을 겪었다"며 "장애물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이 같은 과정을 통해 그릿을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기술지주회사 주요 포트폴리오(제공=서울대기술지주회사)

서울대기술지주는 올해 하반기 2호 기부형 펀드 조성을 목표하고 있다. 기부형 펀드란 수익의 일부를 대학에 기부하는 것이다. 1호 기부형 펀드 조성시 목 대표가 1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2호 기부형 펀드는 규모를 키워 60억원 이상 조달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이 같은 펀드를 500억원, 1000억원 규모로 키워 대학의 자생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목 대표는 "대학이 시대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재정 자립이 필수적으로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부형 펀드와 같이 선순환을 일으킬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궁극적으로 자생력을 가진 대학은 더 좋은 인재와 기술을 확보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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