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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된 하림-JKL 파트너십
권녕찬 기자
2024.02.08 15:24:31
FI 엑시트 예외 조항 끝내 발목…하림 재계 10위권 물거품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7일 13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HMM 인수합병(M&A) 딜이 깨졌다. 하림그룹의 우군으로 참여한 JKL파트너스와 관련한 예외 요구 조항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하림은 과거 팬오션 인수 때와 유사한 구조로 인수에 나섰지만 JKL을 둘러싼 공정성 문제와 자금조달 우려에 막히면서 매각이 무산됐다. HMM 인수로 재계 10위권을 꿈꾸던 김홍국 회장의 희망은 무산됐다.

HMM 컨테이너 선박. 제공=HMM

하림은 지난 6일 HMM 매각 측인 산업은행·해양진흥공사로부터 HMM 경영권 인수 협상 결렬을 최종 통보받았다고 7일 밝혔다.


하림 컨소시엄(팬오션·JKL 파트너스)은 그간 협상 과정에서 ▲주주 간 계약 유효 기간 5년으로 제한 ▲1조6800억원 규모 잔여 영구채 주식 전환 3년 유예 ▲잔여 영구채 주식 전환 시 우선매수권 부여 등을 요구했다.


난항을 겪던 양측 협상은 최근 하림 측이 그간 요구했던 안을 상당 부분 철회하면서 협상이 진전됐으나 결국 세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딜이 무산됐다. 


끝내 이견을 못 좁힌 대목은 주주 간 계약 유효 5년 제한으로 파악된다. 하림 측은 컨소시엄에 참여한 JKL파트너스만이라도 이를 적용하지 말아달라고 했으나 산은 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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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은 사모펀드 운용사(PEF)인 JKL파트너스가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는 만큼 투자 운용상 투자금 회수(엑시트)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산은 측은 입찰 절차상 문제와 추가 자금조달 문제를 거론하며 이를 거부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JKL이 빠지고 다른 FI가 들어올 경우 공정성과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JKL이 빠진 자리를 하림이 메우겠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하림이 무리한 자금조달 계획을 제출한 상태였어서 협상이 안됐다"고 말했다. 


앞서 하림은 지난 2015년 팬오션(당시 STX팬오션)을 인수한 당시에도 유사한 구조로 딜을 진행했다. 당시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1조80억원에 팬오션을 인수했다. 이후 JKL은 2년 뒤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엑시트를 단행했다.


하림은 이번 딜에서도 유사한 구조로 짰지만 결국 자기 발목을 잡는 부메랑이 됐다. 국내 유일 컨테이너사인 HMM의 특수성과 산업적 중요도를 간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산은은 해운산업이 국가 기간산업인 만큼 HMM에 대한 경영 관여가 일정 부분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매각 결렬로 HMM은 다시 산은 체제를 유지하게 된다.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HMM 지분율은 57.9%다. 산은과 해진공은 주식 외에도 1조6800억원 규모의 영구채도 보유하고 있다. 이 영구채는 올해와 내년 차례로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시점이 도래한다. 이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산은과 해진공의 지분율은 더 높아지게 된다.


하림은 HMM 인수를 통해 재계 10위권 도약을 꿈꿨으나 결국 물거품이 됐다. 2022년도 기준 하림그룹의 재계순위는 27위(17조2980억원)로, 자산규모 25조7881억원의 HMM을 인수할 경우 13위로 뛰게 된다. 하지만 세부 조율에 실패하면서 일장춘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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