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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리스크관리 부담 다시 커지나
이보라 기자
2024.02.14 08:19:13
HMM, 전년比 영업이익 94% 감소 전망…BIS비율 하락 예상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3일 11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HMM)

[딜사이트 이보라 기자] 국내 최대 해운사 HMM 매각을 위한 최종 협상이 결렬되면서 KDB산업은행의 고심도 커졌다. HMM 매각을 다시 추진하는데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BIS비율(국제결제은행 기준 자본비율) 개선 등 리스크관리가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딜(deal)이 기약 없이 미뤄져 당분간 HMM의 지분법 편입이 유지되는 만큼 산업은행이 리스크관리에 한동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HMM의 새 주인 찾기가 무산되면서 산은은 BIS비율 등 리스크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HMM 매각 시 자본적정성 개선 등을 기대했지만 최종 무산된 탓이다.


앞서 산은과 해진공은 하림그룹-JKL컨소시엄과 7주에 걸쳐 HMM 매각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 7일 중단했다. HMM은 매각이 백지화되면서 채권단 관리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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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관계자는 "HMM과 관련한 향후 모든 일정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며 "HMM 매각 중단으로 건전성 등에 당장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선제적 차원에서 리스크 점검 등은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은과 해진공은 추후 시장 상황을 살펴 HMM 재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모든 절차가 원점에서 재시작하는 만큼 올해 안으로 최종매각에 성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의 관심은 산은의 리스크관리에 집중되고 있다. 정책금융기관으로서 대규모 자금을 공급해야 하는 만큼 BIS비율 등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3분기 BIS비율 하락 원인 중 하나로 HMM 주가 부진이 꼽혔던 만큼 HMM 재매각 장기화는 산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당초 HMM 매각을 마무리하면 BIS비율이 개선돼 산업은행의 건전성도 제고될 것으로 예상됐다. HMM 매각가에서 HMM 장부가를 제외한 만큼 산은의 자기자본이 확충되어서다.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 중인 HMM 주식(57.9%)에 대한 하림 측의 인수가는 6조4000억원이었다. 산은은 보유 지분 29.2%에 해당하는 3조2000억원 가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서 HMM 장부가를 제외한 금액만큼 자기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데 산은의 2022년 말 기준 HMM의 장부금액은 1조9745억원이다. HMM 매각 시 산은은 1조2200억원가량의 자기자본이 확충되는 셈이다. 산은의 총자산은 지난해 3분기 기준 40조3859억원에서 41조6000억원으로 늘어난다.


BIS비율 공식 '총자본(분자)/위험가중자산(분모)×100'에 대입해 예상 총자본 41조6000억원을 위험가중자산인 295조5498억원으로 나눠 100을 곱하면 14.07% 수준으로 추정된다. 산은의 지난해 3분기 BIS비율인 13.66%에서 최소 0.41%포인트가 개선될 수 있었다.


지난해 3분기 BIS비율 하락은 HMM 주가가 부진했던 탓이 크다. 산은 BIS비율은 HMM 주가 변동 평가 손익도 반영된다. HMM 주가는 해운 경기가 침체하면서 지난해 2월 2만4250원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지난해 3분기 말에는 1만6260원으로 하락했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HMM 주가가 1000원 움직이면 산은 BIS 비율이 0.07%p 움직인다. 재무구조 안정을 위한 매각이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산은이 짊어진 HMM 지분법 손실에 따른 BIS비율 하락 우려도 나온다. HMM은 지분법 적용 대상이므로 HMM의 손익을 지분율만큼 산은의 손익에 반영된다. 손익은 BIS비율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지분법 대상 회사의 순익이 증가하면 BIS비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손실이 커지면 BIS비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HMM은 해상운임이 크게 올랐던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과 2022년 각각 7조3800억원, 9조9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그러나 지난해 운임이 급락하면서 영업이익은 5700억원가량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전년 대비 94% 넘게 감소한 것이다.


산은은 재무건전성 관리를 위해 HMM 매각이 시급하지만 순조로운 매각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산은과 해진공이 가진 1조6800억원 규모의 HMM 영구채 콜옵션 행사 시점이 올해와 내년 도래하는데 산은과 해진공은 이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인수 기업이 실질적인 경영권을 위협받을 우려가 있어 인수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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