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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흑자전환 시계 늦어지나
김민기 기자
2024.02.08 08:22:31
②1Q 4000억 적자 예상, 2분기부터 수익성 회복돼 연간 흑자 전망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5일 17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가영 기자)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D램이 흑자를 내면서 반등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도 여전히 파운드리에서 적자가 유지되면서 반도체(DS) 부문의 흑자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설계)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이미지센서(CIS)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모바일 DDI(디스플레이 구동칩)의 재고조정과 파운드리의 낮은 가동률로 인해 발목이 잡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파운드리 부진으로 인해 DS부문은 30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는 6000억원대의 흑자를 예상했지만 비메모리가 80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DS 흑자전환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메모리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나 파운드리 부진이 지속되며 DS 부문은 3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D램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고객사들의 유통재고가 높아진 여파로 단기 출하 둔화가 불가피하겠으나 1월 PC DRAM(DDR4 8GB) 평균 계약가격은 20% 상승하면서 서서히 나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올해 1분기 비메모리 실적 저하로 DS부분은 4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비메모리는 올해 상반기까지 적자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1분기 D램과 낸드는 두 자릿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전망하나 비트 출하 감소 영향으로 회복 강도는 기대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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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삼성전자의 반도체가 본격 반등하기 위해서는 비메모리 사업이 회복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D램은 지난해 4분기부터 조금씩 살아나는 나면서 1분기 D램과 낸드 모두 양호한 가격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수기 및 직전 분기 역기저로 인한 출하량 감소로 인해 매출 증가폭이 5%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메모리쪽의 적자폭이 줄어들지 않으면 DS 전체 흑자전환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시스템LSI는 모바일 관련 제품 수요 증가로 다소 개선됐다.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24'에 2년 만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2400'을 공급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1분기에는 추가 모멘텀이 없어 다시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파운드리 역시 3㎚(나노미터·1㎚=10억분의 1m)와 4나노에서 수율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업계에서는 실질적인 수율은 기대보다 낮다는 평가다. 3나노 1세대 공정 수율도 60%대라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실제로는 60%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4나노 수율도 70%대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이승우 연구원은 "2나노 AI 가속기 칩 수주에 성공하는 등 이전보다 개선된 수주 실적을 거두고 있으나 그 효과는 연말부터 구체화될 것"이라며 "상반기까지 비메모리 사업부는 적자 탈피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회복은 될 것으로 보이나 시장 기대 수준에는 부합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스템LSI 사업부가 올해 3분기까지 적자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시스템LSI의 적자는 8080억원, 2분기 4730억원, 3분기 7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4분기에 3460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반등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회사 송명섭 연구원은 "LSI 부문에서는 선단 공정 가동률 상승에도 비수기 진입과 고객사 재고 감축 지속에 따라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발생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1분기 DS부문의 적자가 1조4000억원대까지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1분기 D램은 1조원 흑자를 기록하나 낸드에서 1조7000억원 적자, 비메모리에서 8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하면서 1조4000억원대 적자를 예상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전사 영업이익은 3조원으로 별다른 개선을 보여주지 못할 전망"이라면서 "AI서버 집중도 상승, 하이엔드 스마트폰 회복 지속력 불확실성, 3나노 등 최선단 공정 파운드리의 나홀로 성장 등 승자독식 구조가 오히려 강화되면서 대내외적인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증권가에서는 DS부문 전체 흑자는 2분기는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메모리는 5000억원대 흑자, 비메모리는 9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하면서 4조원대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연간으로는 DS부분이 지난해 14조9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12조3000억원대 흑자로 약 27조원 이상의 손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비메모리의 적자를 넘을 수 있는 메모리 사업의 강력한 흑자전환이 이뤄진다면 1분기 DS부문 흑자 전환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반응이다. 흑자전환은 시간 문제인 상황에서 실적 개선 속도가 얼마나 빠르게 이뤄지느냐가 삼성전자의 본격 반등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DS 실적 개선 속도에 대한 결정변수는 결국 메모리 가격이며, 상승 기조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연초부터 지속 감지되고 있는 메모리 업계의 가동률 정상화 시그널이 리스크 요인으로 2분기 이후 메모리 가격 상승 탄력이 예상보다 다소 둔화될 수 있어 수요 단에서의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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