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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늘리는 HMM, LBO 우려 가라앉나
최보람 기자
2023.11.28 09:01:31
투자규모 역대 최대…순익 저하로 대규모 현금 유출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7일 16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HMM 인수 후보군이 하림-동원그룹으로 좁혀진 가운데 앞서 시장이 우려한 원매자의 차입매수(LBO)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HMM이 기존에 공언한 10조원대 투자를 계획대로 이행하면서 인수자가 회사의 자금을 유용할 여지가 작아진 까닭이다. LBO란 매수자가 차입을 일으켜 M&A(인수·합병)를 성사시킨 뒤 피인수 기업의 자산으로 빚을 털어내는 인수방식을 말한다.


올 9월말 연결기준 HMM이 보유한 현금성자산(현금+단기금융자산 등)은 11조5042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1%, 전년 같은 시점 기준으론 27.4% 각각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7월 회사가 발표한 15조원 규모의 컨테이너·벌크선대 및 항만터미널 투자 단행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만 봐도 HMM은 3분기까지 총 1조4750억원의 설비투자(CAPEX)를 계획했는데, 실제 투입한 투자금은 2조2983억원으로 계획보다 55.8%를 더 지출했다. 특히 HMM은 지난 10월에는 자동차운반선 시장 재진출을 목표로 4억7980만달러(6260억원)규모의 선박건조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에만 3조원대 투자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이 크게 저하된 점 또한 현금자산 감소에 한몫했다. HMM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05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1.9% 급감했다. 투자재원의 원천인 순이익이 줄어드는 가운데 역대급 투자액을 기록하다 보니 현금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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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에서 눈길을 끈 것은 HMM의 투자 확대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단 점이다. 시장은 우선 HMM이 업황 악화기에 투자를 단행한 점은 의아스럽단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해상운임이 재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음에도 대규모 현금을 지출하고 있어서다. 실제 한때 5000까지 치솟은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최근 1000선 아래로 급락했다. 올해 HMM을 비롯해 '머스크','ONE' 등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이 전년 대비 어닝쇼크급 실적을 낸 것도 해상운임이 크게 하락한 결과였다.


다만 HMM의 투자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거란 기대감도 일각서 나오고 있다. HMM의 보유현금이 온전히 사업 관련 재원으로 활용된 만큼 '무자본 M&A' 우려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수 있단 이유에서다. 시장은 앞서 하림과 동원, 지난 23일 본입찰에선 손을 뗀 LX그룹 등 원매자들이 HMM의 현금을 M&A 재원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세 그룹 모두 7~8조원에 이를 수 있는 HMM의 몸값을 감당하기엔 규모가 작고 조달금리 마저 올랐기 때문에 LBO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단 논리였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매도자인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지분 매각 후에도 주식 전환이 가능한 HMM 영구채(총 3억3600만주 규모)를 보유한 잠재적 주요 주주"라며 "이런 이유로 인수자가 대놓고 LBO를 시도하진 못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인수자가 배당 확대, 유상감자 등 주주가치 제고안을 명분으로 HMM의 현금을 유출할 수 있는 터라 LBO 여지가 원천 차단됐다고도 볼 순 없는 애매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HMM은 추후에도 기존 투자계획에 따라 선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연도나 분·반기 기준으로 보면 시황이나 금액에 따라 투자규모가 변동될 순 있다"면서도 "지난해 밝힌 투자안은 회사의 중장기 경쟁력 제고를 위해 결정한 것으로 큰 틀에선 계획대로 자금집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HMM 매각 대상은 1·2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보통주식 전량(57.9%, 3억9879만156주)이다. 해당 주식의 가치는 27일 종가(1만5300원)기준 6조1214억원이며, 경영권 프리미엄이 10~30%로 책정될 시 6조7336억원에서 많게는 7조9579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원매자는 지난 23일 본입찰에 참여한 하림과 동원그룹 2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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