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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인수가 6.4조…하림 자금조달 방안은
권녕찬 기자
2023.12.21 08:35:10
인수금융 2조+자체자금 4.4조 마련해야…JKL·호반 행보 주목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0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옛 현대상선)이 하림을 새 주인으로 맞게 되면서 딜클로징을 위한 자금조달이 순항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하림이 HMM 인수를 위해 마련해야 할 자금은 6조4000억원에 달한다. 인수금융을 제외하더라도 하림 측이 4조원이 넘는 실탄을 직접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림은 그룹을 총동원해 자금을 끌어모으는 한편 재무투자자(FI)인 JKL파트너스와 우호 세력인 호반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고금리 지속과 해운업황 침체기가 맞물려 무리한 차입 부담이 승자의 저주로 귀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HMM 지분 57.9% 매각…팬오션·JKL파트너스 '맞손'


하림은 지난 18일 HMM의 인수합병(M&A)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인수 주체는 하림의 해운 계열사 팬오션과 사모펀드 운용사(PEF) 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이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HMM 지분 57.9%(주식 3억9879만156주, 산은 29.2%+해진공 28.68%)가 인수 대상이다. 


하림은 2파전을 형성했던 동원그룹이 써낸 금액보다 2000억원 많은 6조4000억원을 인수가로 제시했다. 하림은 더 높은 인수가와 국내 벌크선(석탄, 시멘트, 곡물 등 포장하지 않은 화물을 그대로 적재하는 선박) 1위 팬오션을 운영한 경험을 높이 평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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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은 인수금융을 통해 2조원을 조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인수금융에 참여할 대주단은 국민·우리·신한·NH농협은행, 미래에셋증권 등으로 파악된다. 김홍국 하림 회장은 인수금융으로 3조원이 넘는 투자확약서(LOC)를 받았지만, 2조원 정도만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2조원의 인수금융을 제외하면 최대 4조4000억원의 자금을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 우선 하림그룹의 현금성자산은 1조6000억원이 넘는다. 하림지주와 하림, 팬오션 등 핵심 회사의 현금성자산 합은 1조5913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선박 매각, 유가증권 매각 등 자산 유동화와 팬오션 유상증자 등을 통해 2조원에서 2조5000억원을 확보할 계획으로 파악된다. 


◆"자금세팅 끝난 상태"…호반, 양재 복합개발 염두해 '참전' 관측도


하림은 이번 M&A에서도 JKL파트너스와 손을 잡았다. 하림과 JKL파트너스는 과거 2015년 팬오션 인수 당시에도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다. JKL파트너스는 프로젝트펀드 등을 통해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관측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투자한도가 있는 블라인드펀드 특성상 JKL이 운용 중인 블라인드펀드만으로는 1000억원 이상 모으기 힘들 것"이라며 "그외 프로젝트펀드나 사모부채펀드(PDF) 등으로 모집해야 하는데 하림이 연 몇 %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는 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JKL파트너스 관계자는 "전략적 투자자(SI)인 하림과 세부 투자조건을 논의해야 한다"며 "큰 클에서 자금세팅은 끝낸 상태"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림은 5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해당 영구채는 하림과 우호 관계인 호반그룹이 매입할 예정으로 파악된다. 양사는 최근 한진칼 지분을 서로 사고파는 과정이나 지난해 말 김홍국 하림 회장의 장남 김준영씨가 보유한 여신전문금융사 에코캐피탈의 기업어음(CP)을 호반이 매입하는 등 끈끈함을 이어가고 있다.


HMM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호반이 하림과 단순히 호남이라는 동향을 넘어 하림이 진행 중인 양재 복합물류센터 개발과 관련한 사업권을 보고 호반이 적극 나서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내년 해운 단기 불확실성 제거될 것"…HMM노조는 '매각 반대'


이번 M&A로 사업 시너지가 날지에 대해선 엇갈린 분석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해운업은 사이클의 문제인데 지금은 다운 사이클 국면"이라며 "다운 사이클에 걸리면 한동안 돈을 못 벌고 비용을 많이 투입하기 때문에 하림이 대규모 돈을 태우고 살아남을 수 있을 지 무리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의 전방산업이 해운업인 만큼 해운업과 조선업은 떼려야 뗄 수 없은 산업"이라며 "현재의 조선업의 사이클은 단기적으로는 경기불확실성 때문에 발주를 다소 관망하는 단기 사이클"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2024년 미국의 금리인하로 경기상황이 호전되고 지금의 단기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면 조선업과 해운업은 장단기 모두 호황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했다.


한편 HMM 노조는 하림의 자금조달 방안에 대해 국민적 검증 등이 필요하다면서 매각 절차에 반대하고 있다. HMM 노조 관계자는 "국민세금으로 일으킨 기업의 매각인 만큼 하림의 자금조달 능력에 대해 산은이 적극 검증하고 밝혀야 한다"며 "HMM의 유보자금만 10조, 자산유동화를 통한 확보 자금은 18조원인데 하림은 이 자산에 대한 진정한 의도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림지주 익산 본사. 제공=하림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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