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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신한·키움, 6번째 초대형IB 주인공은?
전경진 기자
2023.10.05 06:15:13
①자기자본 4조 요건 충족…당국 제재·대주주 적격성 이슈 변수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4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의도 증권가(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최근 초대형 투자은행(IB) 지정 신청을 노리던 증권사들의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자본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국내 6번째 초대형 IB 후보로 거론됐지만, 각기 업무상 과실에 따른 당국의 제재와 대주주 적격성 등 문제로 지정 신청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하나증권이 가장 유력한 차기 초대형 IB 후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4년 초대형 IB 지정 신청 작업을 구체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자본 확충 노력 '지속'…초대형 IB  재무 요건 '완성'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자기자본(별도)이 4조원을 넘는 증권사는 총 9곳이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이 그 주인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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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아직 초대형 IB로 지정받지 못한 곳은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총 4곳이다.


이들은 초대형 IB 지정을 위한 재무 요건(별도 기준 자기자본 4조원)은 충족한 상태다. 매년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자본확충 노력을 기울였다.


가장 먼저 재무 요건을 충족한 곳은 하나증권(2019년)이다. 이어 이듬해 메리츠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재무 요건을 달성했고, 키움증권의 경우 지난해 자기자본 규모를 4조원까지 불렸다.


(출처 = 각사 분기보고서)

이중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은 대내외적으로 초대형 IB 지정 신청과 단기금융업(발행어음업) 인가 신청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왔다.


부동산금융, 기업금융(IB) 등에 집중해온 메리츠증권과 달리, 해당 증권사들은 탄탄한 개인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초대형 IB 지정 시 사업 확대가 용이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초대형 IB 지정과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게 되면 외부자금 조달이 용이해 진다. 고객들에게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어음을 판매하고, 이를 투자 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금융투자업의 특성상 가용할 수 있는 자금 규모가 커질 수록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사업에 나설 수 있다"며 "초대형IB 지정 이후 단기금융업 인가는 업계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여겨져 왔다"고 말했다.


◆ 당국 제제, 오너 리스크 '발목'…평판 관리 필요


하지만 최근 초대형 IB 지정 신청 움직임은 주춤하고 있다. 내외부 악재들이 잇달아 터지면서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초대형 IB 지정을 가장 강력히 추진했던 증권사 중 하나인 키움증권의 경우 최근 대주주 적격성 문제에 직면했다.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SG증권발(發) 주가폭락 사태'에 연루된 탓이다.


즉 김 전 회장의 주식 불공정거래 혐의가 불거진 가운데, 향후 초대형 IB 지정과 단기금융업 인가 심사 통과를 예단키 힘든 상황에 처한 셈이다. 금융당국은 신규 사업에 대한 인가를 결정할 때 '대주주 적격성' 이슈를 가장 중요하게 검토한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평판 이슈로 초대형 IB 지정 등에 나서기 힘들다는 평가가 나온다. '라임펀드'와 '젠투펀드' 환매중단사태에 잇달아 연루되면서 업계 신뢰 기반을 상실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의 '정성평가'를 무사 통과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앞서 초대형 IB 지정과 단기금융업 인가를 신청한 증권사들 중에서는 업무상 과실 등의 문제로 부침을 겪은 사례가 많기도 하다. 초대형 IB 지정은 수월하게 이뤄내도,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단기금융업 인가에서 제동이 걸리는 것이다. 가령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의 경우 채용비리 혐의와 일감몰아주기 조사 등의 여파로 초대형 IB 지정 이후 수년이 지나서야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을 수 있었다.


하나증권의 경우 지난해 8월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혐의로 기관 경고 제재를 받으면서 1년간 신규 인가 신청이 금지돼 왔었다. 올해 8월을 기준으로 기관 제재가 해제되면서 한숨을 돌린 상황이긴 하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최근 초대형 IB 지정신청과 단기금융업 인가 추진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며 "대외 평판 외에도 사업적 시너지 등 실효성 여부를 판단한 후 지정 신청 및 인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하나증권 '주목'…2024년 초대형IB 지정 신청 전망


현재 초대형 IB 지정과 단기금융업 인가 의지를 여전히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곳은 하나증권이다. 기관 경고 제재도 풀린 상황이라 외부 변수도 사라진 상태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하나UBS자산운용 경영권 인수 작업을 마무리 지은 후 초대형 IB 지정 등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본다. 두 가지 인가 작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데 물리적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증권 내부에서는 2024년 초 초대형 IB 지정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쟁사들이 대내외 악재 속에서 주춤한 가운데, 국내 6번째 초대형 IB 지위를 먼저 확보하는 모양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하나증권의 경우 대체 투자 비중을 줄이고, 정통 IB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며 "기업대출 등 IB 사업 확대를 안정적으로 꾀하기 위해서 단기금융업 인가를 통해 자금 융통성을 키우려 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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