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금융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2)
금감원, 롯데카드 직원 배임 혐의 검찰 고발
박관훈 기자
2023.08.29 14:22:30
협력업체와 부실 제휴계약 공모…105억 취득 후 부동산 투자 등 사용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금융감독원이 롯데카드 직원 2명 등 총 3명을 업무상배임 혐의로 검찰 고발했다. 해당 직원은 협력업체 대표와 공모해 부실계약을 체결한 후, 롯데카드로부터 취득한 105억원 중 일부를 부동산 투자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롯데카드 직원의 업무상배임 혐의에 대해 현장검사를 실시해 이달 14일 해당 카드사 직원 2명과 관련 협력업체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달 4일 해당 내용을 금감원에 보고했으며, 금감원은 같은 달 6일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 검사결과, 롯데카드 마케팅팀 팀장과 팀원 등 직원 2명은 협력업체 대표와 공모해 해당 업체를 카드상품 프로모션 협력업체로 선정했다. 이후 프로모션 계약내용이 불분명하고, 프로모션 실적 확인수단 없이 카드발급 회원당 연 비용(1인당 1만6000원)을 정액 선지급하는 구조의 이례적인 프로모션 제휴계약을 협력업체와 체결했다.

관련기사 more
금감원, 여전사 내부통제 강화…제휴업무 통한 횡령·배임 예방 우리·롯데카드, 대주주 지원 자본적정성 '희비'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4년 공들인 매각 결실 볼까 카드사 장기CP 발행 '실종'…유동성 문제없나

롯데카드는 해당 계약에 따라 협력업체에 2020년 10월부터 올해 5월 사이 34회에 걸쳐 총 105억원을 지급했다. 롯데카드 직원 2명은 이 중 66억원을 페이퍼컴퍼니 및 가족회사를 통해 취득했으며 부동산 개발 투자, 자동차·상품권 구매 등으로 소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협력업체가 프로모션 계약이행에 사용한 자금은 일부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39억원의 구체적인 사용처는 수사기관의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업체선정·계약체결 등의 과정에서 계약서 세부조항 검토 미흡 등 롯데카드 관련부서의 내부통제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협력업체와의 계약내용에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사후적으로 인지했음에도 계약상 해지가 불가하다는 등의 이유로 별도의 조치를 하지 않아 사고금액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카드 제휴서비스는 카드사 영업부서가 직접 운영 또는 통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롯데카드의 해당 직원은 제휴서비스를 외부업체에 일괄해 위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협력업체 선정 과정에서도 입찰 담당부서가 있음에도 특별한 사유 없이 사고자가 담당하는 마케팅팀이 입찰을 직접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규협력사 추가 시 역량평가 후 부문장전결이 필수임에도 이를 미이행하고, 입찰설명회를 생략했으며 입찰조건 및 평가자도 임의로 선정했다.


제휴계약서상 서비스 내용이 추상적이고, 비용 선지급 조건임에도 협력업체에 대한 서비스 이행 확인수단이 부재했다. 이밖에 계약기간(5년)을 실제 서비스 제공기간(3년)보다 장기로 설정하는 등 카드사에 불리한 내용으로 계약이 체결됐다.


금감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롯데카드 직원 2명과 협력업체 대표를 특경법 위반(업무상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한 내부통제 실패에 책임이 있는 롯데카드 임직원을 엄정 조치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롯데카드의 내부통제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취약점에 대한 개선대책을 수립하여 시행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여기에 전 카드사 대상으로 유사사례가 있는지 자체 점검 후 그 결과를 금감원에 보고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에도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통제 관련 금융사고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카드 측은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당사 직원이 협력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제보를 받고 자체 감사를 진행해 관련 사실을 금융당국에 보고했다"며 "보다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 당사는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아울러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통제 전반을 재점검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으며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플러스 안내-1
Infographic News
2021년 월별 회사채 만기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