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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장기CP 발행 '실종'…유동성 문제없나
박관훈 기자
2023.08.24 06:25:12
상반기 롯데카드 2200억 유일…1년 미만 단기CP 발행 많아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3일 11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올 들어 국내 주요 카드사가 발행한 기업어음(CP) 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기 1년 이상의 장기CP 발행량이 급감했다. 금리 상승과 맞물려 투자 매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수요가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23일 여신금융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KB국민·하나·롯데·우리·삼성·현대‧신한‧BC카드 등 8개 카드사가 발행한 CP 물량은 7조1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량인 14조870억원 대비 50.2% 감소한 규모다.


◆ 장기CP 발행 95% 감소…롯데카드 2200억 '유일'


이 중 1년 물 이상의 장기CP 물량은 22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량인 4조5700억원 대비 95.1% 줄어든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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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발행 물량도 롯데카드 1개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카드는 지난 1월과 3월 두 차례 각각 1200억원과 1000억원 물량의 장기CP를 발행했다. 롯데카드를 제외하고 나머지 카드사는 올해 장기CP를 발행하지 않았다.



반면 만기 1년 미만의 단기CP 발행량 감소율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올해 카드사의 단기CP 발행 규모는 6조7900억원으로 전년 9조6170억원 대비 29.4% 감소했다.


카드사별 단기CP 발행량을 살펴보면 KB국민카드가 1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하나카드(1조5950억원) ▲우리카드(1조500억원) ▲롯데카드(9350억원) ▲삼성카드(8000억원) ▲현대카드(51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와 BC카드는 올해 CP발행을 하지 않았다.


◆ 단기CP 의존도 '68→97%'…유동성 리스크↑


올해 카드사의 CP 발행량이 급감한 주요 요인으로 투자자 수요가 감소한 것이 꼽힌다. 특히 금리 상승으로 장기CP의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발행 주체인 카드사 입장에서도 장기CP 발행을 통한 이점이 이전보다 크게 줄었다. 일례로 지난해 장기CP 발행량이 가장 많았던 신한카드의 경우 작년 연초(2월)에 발행한 5년물 장기CP 2000억원의 금리가 연 2.754%에 불과했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 발행한 장기CP의 금리는 연 5%대로 치솟았다.


올해 유일하게 장기CP를 발행한 롯데카드 역시 작년 4월에 발행한 장기CP의 발행금리는 연 3.625%였지만, 연말(12월)에 발행한 만기 3년물 CP의 금리는 연 6.059%로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롯데카드가 올해 발행한 장기CP의 금리는 4%초중반 수준으로 작년 말에 비해 다소 안정된 모습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카드사의 CP를 통한 자금조달은 주로 단기물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전체 CP 발행 물량에서 단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68%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97%까지 급등했다.


문제는 자금조달 단기화로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단기간 차환 부담이 증가하면서 갑작스러운 스트레스에 대한 대응력이 취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여신전문금융전채와 CP 등 시장성 조달을 통해 사업 자금을 마련한다. 카드사들이 수익 다각화를 위해 자동차 금융 등 만기가 긴 영업자산을 늘리는 추세에서 단기 조달에 집중한다면 유동성 대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일부 카드사의 경우 금리 예측 등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조달을 단기화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영업자산 다변화 과정에서 자산과 부채의 만기 매칭을 위해 단기자금 조달을 늘릴 경우 일시적으로 유동성 지표가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단기자금 조달 비중이 감소하면서 유동성 위험도 차츰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하반기 조달 시장의 안정화로 장기자금 위주의 조달이 이뤄지고, 단기차입 비중이 하락하면서 유동성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여기에 외형 성장세 둔화로 자본적정성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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