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코람코에너지리츠)가 보유하고 있던 주유소를 잇따라 매각하고 있다. 국내 최초 주유소 기반 리츠인 코람코에너지리츠는 향후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주유소 매각 후 배당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배당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에너지리츠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 자리한 목련 주유소를 매각했다. 해당 주유소의 대지면적은 1657㎡ 규모로 매각액은 99억원이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운용하는 리츠로 전국 지역거점에 위치한 주유소 187곳과 부대 사업시설 등을 기초자산으로 2020년 8월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국내 최초 주유소 기반 리츠로 시작했지만 최근 주유소를 잇따라 매각하고 있다. 2021년 보유 주유소 27곳을 개별 매각한다고 공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8개 주유소를 처분하려고 했다.
지속적으로 주유소를 매각한 결과 상장 당시 187개였던 주유소를 약 160개까지 줄였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2020년 상장했을 당시 코람코에너지리츠가 187개 주유소를 부유하고 있었는데 3년이 지난 지금 약 30개 주유소를 매각했다"며 "매각 재원은 신규 자산을 매입하거나 용도 전환을 통한 개발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람코에너지리츠가 주유소 부지를 지속적으로 매각하는 것은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배당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지난해 남청라 스마트로지스틱스 물류센터와 SK네트웍스 죽전물류센터 등을 차례로 매입하는 등 물류센터 라인업 구축에 집중했다.
주유소 부지를 재개발해 주거와 상업시설을 짓는 '코-리빙'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안국역 앞에 자리한 현대오일뱅크 재동주유소 부지를 개발해 지하 2층~지상 12층, 연면적 3700㎡(1100평) 규모의 코-리빙 하우스를 짓는다. 건물 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해 주거와 문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공간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코람코에너지리츠가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한 결과, 배당률도 상승했다. 상장 당시 배당률은 6.2% 수준이었지만, 자산 매각 및 신규 자산 매입을 지속적으로 진행한 결과 최근 배당률은 7% 중반까지 상승했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상장 당시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목표 배당률은 6.2%였는데 자산을 계속 매각하고 그 자금을 통해 신규 자산 편입 및 개발을 하며 평균 배당률이 약 7% 중반까지 올라왔다"며 "장기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유소를 모두 매각 및 개발해 기존 주유소 기반 리츠 이미지를 탈피할 것이며 리츠명 변경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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