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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관리 구원투수 김상현 부사장
박성준 기자
2023.06.27 08:46:48
⑰현대차 재경본부장 출신…현대ENG 기업가치 높여 IPO 재추진 '임무'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3일 16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상현 현대엔지니어링 재경본부장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과 함께 현대차그룹의 대표 건설 계열사다. 주택과 토목, 플랜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적을 내고 있지만 단순히 건설사업의 역할에만 그치지 않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분 11.72%를 보유해 현대건설(지분율 38.62%)에 이어 2대 주주로 자리하고 있는 회사다. 이는 향후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승계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초 현대엔지니어링에 새롭게 합류한 김상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기업가치를 높이는 중책을 맡은 인물로 꼽한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현대차 임원인사를 통해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이동한 임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익성 악화와 기업공개(IPO) 좌절로 조직의 분위기가 침체하자 재경라인의 수장을 교체해 쇄신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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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현대엔지니어링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분의 1토막 나면서 연결기준으로 현대건설의 실적을 끌어내린 게 치명적이었다. 현대차그룹의 입장에서는 반전의 계기가 필요했다.


김 부사장은 그간 현대차 재무라인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1968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현대차에 입사해 2011년 이사대우로 올라섰다. 이후 회계관리실장, 미국법인(HMA)재경담당, 재경사업부장 등 업무경험을 쌓은 뒤 2020년부터 재경본부장(CFO)을 맡았다. 이후 2021년부터는 다시 원가혁신담당으로 자리를 옮겨 현대차의 수익성 향상을 책임졌다.


현대엔지니어링에 새롭게 합류하게 된 배경도 김 부사장의 수익성 개선 노하우를 십분 발휘하라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대형건설사 중에서도 원가율이 높은 편이다. 꾸준히 무차입 경영을 이어오며 재무리스크 방어력은 좋은 것으로 평가받지만, 낮은 수익성은 옥의 티였다. 김 부사장의 원가관리 노하우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게 급선무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 이동 후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사업목표를 더욱 공격적으로 잡았다. 올해 매출 목표는 1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8조8155억원) 대비 2조6845억원 증가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조지아 전기차 공장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연초에 발표한 조지아 시설투자 금액만 5조6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미 현대차그룹 미국법인 7곳으로부터 8억2000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한 상태다. 대규모 플랜트 일감을 따낸 만큼 이를 수익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향후 원가율 관리가 중요한 과제인 셈이다.


5년 만에 다시 부사장급 인사가 재무라인을 지휘하는 것도 눈여겨볼만 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재경본부장은 2019년부터 전무급이 맡았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다시 부사장급으로 격이 높아졌다. 재무관리에 더욱 힘을 싣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사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익성을 회복시킨 후 다시 IPO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월 갑작스런 금리 인상의 시작과 증시 악화로 IPO를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실망스런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국내 부동산 경기까지 줄곧 침체가 이어지며 현대엔지니어링은 대외적으로 IPO의 재개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올해 다시 반등의 기대감을 조금씩 내보이고 있다. 기업의 수익성을 회복시킬 수만 있다면 다시 IPO의 가능성을 엿볼 태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상당한 수준의 유동자산을 보유한 기업인 만큼 향후 신사업의 자금투입과 수익성 관리도 김 부사장이 이끌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비롯해 전기차 충전과 모듈러 주택 등 다양한 부분의 포트폴리오 확장을 예고한 상태다. 대체로 신사업은 초기 투자금이 크지만 수익성은 열악한 편이다. 사업이 본궤도로 오를 때까지 꼼꼼한 재무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 향상은 정 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와도 관련이 있다. 정 회장이 현대차그룹 내 핵심 계열사의 지분을 추가 매입하기 위한 자금조달 수단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의 IPO를 통한 구주매출을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은 공공연하게 거론하는 시나리오 중 하나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가파른 금리인상과 투자시장의 위축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의 IPO는 잠시 주춤한 상황이지만,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물밑 작업은 꾸준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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