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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F가 '그 나물에 그 밥' 같아서야···
범찬희 기자
2023.06.14 07:00:19
포트폴리오 공개는 '선의성실의 원칙' 부합하는 길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3일 08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다음달이면 국내 퇴직연금 시장이 중대한 변곡점을 맞게 된다.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디폴트 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1년 간의 유예기간을 끝내고 마침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것이다. DC형(확정기여형)과 IRP형(개인형퇴직연금) 가입자가 특별한 운용 지시를 내리지 않으면 금융사가 사전에 정해둔 기본값에 따라 연금이 운용된다.


디폴트옵션 도입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상품은 단연 TDF(타깃데이트펀드)다. 원금비보장형 상품으로서 디폴트옵션 도입 취지인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에 안성맞춤인 비히클로 통하기 때문이다. 그간 ETF(상장지수펀드)의 그늘에 가려 후순위로 밀려있던 설움을 떨치고 당당히 운용사들의 캐시카우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된 셈이다.


이처럼 디폴트옵션 시대를 맞아 'TDF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TDF 발전 방안에 대한 목소리가 나와 이목을 끈다. 지난달 본지 주관으로 열린 '2023 WM(자산관리) 포럼'에서는 TDF 운용의 효율성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이 제기됐다.


연사로 나선 강영선 쿼터백그룹 연금연구소장은 TDF와 관련된 정보를 자산운용사 측에 요구했지만 비협조적이었던 사례를 들었다. 이를 토대로 "TDF의 정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참석들자로부터 큰 호응을 끌었다. ETF처럼 TDF도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내역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주장의 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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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운용사들은 TDF의 엔진에 해당하는 글라이드패스(Glide Path·생애주기 자산배분 곡선)에만 초점을 맞춰 상품 홍보를 해왔다. "글로벌 운용사와의 합작" 혹은 "한국인의 특성에 맞춘 자체계발"과 같은 문구를 내세워 자사 TDF의 우수성을 시장에 어필해 왔다.


하지만 내심 '그 나물에 그 밥'처럼 보였던 게 사실이다. 안전자산(채권)에서 위험자산(주식) 비중을 늘려나간다는 기본 원칙만 반복돼 왔던 탓이다. 어떤 국가의 어떤 섹터에 투자가 이뤄진다는 디테일한 정보는 생략되는 게 TDF 마케팅의 관행처럼 여겨졌다.


TDF가 하위 펀드를 둔 '펀드 오브 펀드'(Fund Of Fund)인 만큼 자산구성내역을 밝히기 쉽지 않다는 입장에는 어느정도 수긍이 간다. 책임운용역으로 이름을 올리고는 있지만 실질적인 자산 배분은 이역만리 떨어진 운용사에서 이뤄져 포트폴리오 매니징을 할 수 없다는 건 익히 알고 있다. 그럼에도 외부 전문기관의 요구에도 난색을 표하는 건 선뜻 납득하기 힘든 대목이다.


ETF처럼 실시간 공개는 아닐지언정, 일정 기간을 두고서라도 투자 내역을 밝히는 방안을 고심해 보길 바란다. 운용사의 의무인 '선의성실의 원칙'은 말로만 존재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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