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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면카드 1년새 20% 급증…BC카드, 10장 중 4장
박관훈 기자
2023.06.14 06:10:18
1분기 8개사 휴면카드 1200만장↑...비용발생·금융사고 등 우려 높아져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3일 07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C카드 사옥 전경(제공=BC카드)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국내 전업 카드사의 휴면신용카드(휴면카드)가 1년 새 20% 급증했다. 카드사 간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과열된 고객 유치 경쟁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불필요한 비용부담과 금융사고 발생 우려에 따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여신금융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국내 8개 전업카드사의 휴면카드 매수는 1240만장으로 전년 동기 1037만장에서 19.6%(203만장) 증가했다.


휴면카드는 1년 이상 이용실적이 없는 개인 및 법인 신용카드를 말한다. 이용실적이 없더라도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등 과거 이용액에 대한 분할상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는 제외된다.


◆ BC카드 휴면카드 비중 가장 높고 신한·삼성카드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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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별 휴면카드 수는 신한카드가 195만장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롯데카드 185만장, 현대카드 184만장, KB국민카드 181만장, 삼성카드 158만장, 우리카드 144만장, 하나카드 128만장, 비씨카드 65만장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8개 카드사 중 휴면카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BC카드다. BC카드의 휴면카드 매수는 카드사 중에서 가장 적었지만 전체 신용카드에서 휴면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9.9%에 달했다. 10장 중 4장이 사실상 '잠자는 카드'인 셈이다.


반면 휴면카드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로 나타났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휴면카드 비중은 각각 9.3%와 9.6%로 10%를 밑돌았다. 이밖에 현대카드(10.01%), KB국민카드(10.8%), 우리카드(14%), 롯데카드(14.7%), 하나카드(15.3%) 순으로 휴면카드 비중이 낮았다.


BC카드의 휴면카드 비중이 높은 이유는 일반 전업 카드사와 다른 영업 구조 때문이다. BC카드의 경우 새마을금고나 저축은행 등 신용카드 라이선스가 없는 제휴사를 고객사로 유치해 이들의 체크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특히 체크카드에 신용카드의 할부기능이 더해진 하이브리드 체크카드를 만든 후 사용하지 않는 고객들이 많아 타사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나타내는 구조다.


◆ 카드사 고객 유치 경쟁 과열...비용발생·금융사고 등 우려↑


휴면카드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과열된 고객 유치 경쟁이 꼽힌다. 일례로 카드사는 신규 카드발급을 유도하고 매달 일정 금액 이상의 결제액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우대금리, 내구재 구매 할인 등의 혜택을 내건다. 새롭게 발급한 카드의 실적 조건을 맞추기 위해 기존 카드의 사용은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또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발급 확대도 휴면카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PLCC는 특정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다. PLCC의 경우 한가지 브랜드에 혜택과 서비스가 집중된 탓에 범용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카드를 발급 해두고 브랜드에 대한 인기가 식으면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최근에 하나의 카드에 기능이 집중된 단일 카드 사용이 늘어난 것도 휴면카드 증가에 일조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밖에 금융당국의 정책 변화도 휴면카드 급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카드 돌려막기와 카드사간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우려해 2012년 10월부터 1년 이상 미사용 카드 자동해지 정책을 추진했다. 그 결과 2011년 말 지금의 2배 수준인 3100만장을 돌파했던 휴면카드 수는 2015년 말에는 800만장대로 축소됐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재발급에 따른 불편과 비용 증가를 고려해 2020년 5월부터 '유효기간 내 자동해지 조치 해제'로 정책을 바꾸면서 휴면카드 숫자는 다시 늘어나는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휴면카드 증가를 두고 비용부담, 금융사고 발생 우려 등 부정적인 영향이 커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이자·대손비용 급증 등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불필요한 비용 발생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사용 카드 증가로 분실 등에 따른 금융사고 발생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며 "카드사 간 지나친 마케팅 경쟁에 따른 휴면카드 증가를 억제하기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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