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코넥스 상장사 프로테옴텍이 일반 공모청약을 끝으로 기업공개(IPO) 일정을 마무리했다. 몸값 고평가 논란 등 악재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으나 코스닥 이전상장이라는 사업 숙원을 이루며 향후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프로테옴텍은 전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일반 공모청약에서 경쟁률 35.43대 1을 기록했다. 총 1417만1700주의 청약이 접수됐으며 청약 증거금은 318억원으로 집계됐다. 프로테옴텍은 오는 12일 자금 납입을 마친 뒤 16일 코스닥 시장에 이전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프로테옴텍은 앞서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94대 1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밴드(5400~6000원) 하단을 밑도는 4500원으로 확정한 데 이어 일반 공모청약에서도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IPO 흥행에 실패했다. 지난 4월 최초 증권신고서 제출 직후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며 몸값을 두 차례 낮췄으나 투자자 눈높이를 만족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가 부각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프로테옴텍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은 전체 상장 예정 주식(1328만6715주)의 50.45%(670만31주)에 달한다. 코넥스에서 거래가 되고 있었던 만큼, 기존 주주의 보호예수를 끌어내는 데 애먹은 탓이다.
프로테옴텍은 상장 후 기업가치 제고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먼저, 동남아시아와 중동, 유럽에 집중된 해외시장을 미국과 중국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체 매출의 10~42%에 달하는 해외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제품 경쟁력도 강화한다. 프로테옴텍은 현재 면역진단 기술로 약 120종의 알레르기 유발물질(알러젠)을 검사할 수 있는 다중진단 키트 개발에 성공한 상태다. 이를 192종으로 늘리고 항생제 추가 모델·약물 알레르기 진단 등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공모자금(72억원) 역시 제품 생산확대를 위한 시설투자 등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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