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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그룹 형제, 서울도시가스 블록딜로 1000억 마련
한경석 기자
2023.05.18 13:30:18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전 고점 매도…임원들도 자사주 매각 차익 거둬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8일 10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시 강서구에 있는 서울도시가스 본사 전경. 사진=서울도시가스 제공.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과 그의 동생인 김영훈 대성홀딩스 회장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가 일어나기 직전 1000억원 규모에 가까운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차익을 거둬 논란이다. 한때 대성그룹 내 경영권 분쟁으로 지분 대결을 펼친 이들 형제는 서울도시가스 지분을 대량으로 나란히 고점 매도해 사전에 어떤 정보를 취득해 거래에 나섰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SG증권 발 주가 폭락으로 서울도시가스가 하한가를 경험했던 지난달 24일까지 김영민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 및 특수관계인은 회사 지분을 집중적으로 팔아 1002억5700만원을 현금화했다.


서울도시가스와 대성홀딩스는 대성그룹 창업주 2세들의 기업이다. 대성그룹은 2001년 김수근 대성그룹 창업주가 별세한 뒤 세 아들이 경영권 분쟁을 벌인 끝에 3개 계열사로 분리됐다. 장남 김영대 회장이 대성산업, 차남 김영민 회장이 서울도시가스, 삼남 김영훈 회장은 대성홀딩스를 기반으로 독립했다. 계열분리 과정에서 대성홀딩스는 서울도시가스 지분 113만주(22.6%)를 확보했고 꾸준히 보유 지분을 팔아 66만주(13.2%)까지 지분율이 낮아졌다.


한때 경영권 분쟁을 지분 싸움을 벌였던 만큼 SG증권 발 주가 폭락 전 블록딜은 서울도시가스 경영진이 미공개 정보를 접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는 SG증권 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전 회장 뿐 아니라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을 조사해달라는 취지의 진정서를 수사 당국에 제출했다. 검찰도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두 사람에 대한 소환 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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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딜은 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소액주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블록딜을 하는 대주주의 지분은 규모가 크다. 주식 공급량이 늘면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 경영권 유지를 위해 지분을 묶어 놓는 대주주와 달리 이 물량을 받은 외국인이나 기관투자가들은 시세차익을 위해 물량을 다시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크기에 주가에 악영향을 준다.


◆ 김영민·대성홀딩스, 지분 22만주 블록딜…주당 44~46만원선 처분


서울도시가스 특수관계인들의 매도 행렬이 집중된 시점은 3월2일부터다. 김영훈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대성홀딩스는 서울도시가스 보유 주식 78만주 중 12만주를 블록딜했다. 주당 44만9064원으로 처분한 것으로 매각가는 538억8700억원에 이른다. 서울도시가스는 지난달 24일 하한가를 경험한 뒤 이달 17일 종가 기준 9만1600원에 거래됐다. 대성홀딩스가 지난 3월 처분한 12만주에 대한 평균단가와 비교하면 두 달 만에 80% 하락 폭을 경험했다.


대성그룹은 ▲서울도시가스 ▲대성홀딩스 ▲대성에너지 ▲대성창업투자 등 4개의 상장사가 존재하고 서울도시개발을 비롯한 42개 비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다. 대성홀딩스는 김영훈 회장이 지분 39.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대성홀딩스는 이번 매도에 따라 서울도시가스 지분 66만주(13.2%)를 보유 중이다.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은 SG증권 발 주가 폭락 사태 일주일 전인 지난달 17일 블록딜로 서울가스 주식 10만주를 주당 45만6950원에 팔아 456억9500만원을 확보했다. 이로써 이들 형제가 SG증권 발 주가 폭락 직전 확보한 현금은 약 996억원에 이른다. 김영민 회장의 처분 단가는 45만6950원이다. 


이밖에도 서울도시가스 임원인 김진철 부사장, 조규양 상무, 황주석 이사 등도 주당 48만~50만원 선에 보유 지분을 매각하며 총 7억원을 현금화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 3월10일 보유 지분 1146주 중 1029주를 팔아 약 5억원을 확보했다. 조 상무는 서울가스 지분 615주(0.01%) 지난 1월18일 주당 5만8384원에 우리사주조합을 통한 자사주로 취득했다. 조 상무는 5만원대에 얻은 615주 가운데 315주를 취득 후 약 2개월 만인 지난 3월24일 주당 49만3000원에 처분했다. 황 이사 역시 151주 가운데 50주를 지난달 7일 주당 50만1000원에 처분해 2505만원을 마련했다.


◆ "회사 주요 임원, 비정상적 주가 급등 파악 충분"  


금융투자업계는 "회사의 주요 임원이라면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는 것에 대해 충분히 인지했을 것"이라며 "통상 임원들은 대주주 눈치를 보며 지분을 매각하는데 보유주식 매도 시점에 대한 의혹이 나올 만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서울도시가스 주요 임원들이 주가 관련 정보를 사전에 알고 지분을 팔았다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서울도시가스 관계자는 김영민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의 자사주 매각에 대해 "회사 입장에서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 소속 도시가스 안전점검원들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가 상승과 하락 시기를 알기라도 한 듯 기가 막힌 타이밍에 시세 차익을 봤다"며 "주가 폭락 전 10만주를 매도해 457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얻은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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