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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사태와 같은 듯 다른' 5개 종목 무더기 하한가
한경석 기자
2023.06.15 15:00:19
네이버 카페 운영자 강모씨, 배후설 제기…주가 2∼3년간 상승, CFD와 무관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5일 14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딜사이트 DB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지난 14일 동일산업 등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종목 5개가 무더기로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주식시장에서 제2의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가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 우려되고 있다. 5개 종목 가운데 방림은 6월 들어 2주 만에 거래량이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 4월 발생한 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와 유사한 주가 폭락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SG증권 사태 때와 달리 국내 증권사 창구에서 매도 물량이 나온 점, 차액결제거래(CFD) 계좌에 대한 반대매매는 아니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방림, 만호제강, 대한방직, 동일산업 등 4개 종목과 코스닥시장의 동일금속은 지난 14일 하루 만에 주가가 30% 가까이 하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해당 종목들은 최근까지 오랜기간 주가가 올랐다가 단번에 하한가로 직행했다는 점에서 지난 4월 발생한 SG 사태와 유사한 점을 보인다. 반면 SG사태 때와 달리 외국계 증권사가 아니라 국내 증권사들에서 매도 물량이 나온 점에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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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사태 당시에는 증권사 CFD 계좌에서 발생한 반대매매로 외국계 증권사인 SG증권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5개 종목의 매도 창구가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KB증권 등 국내 증권사로 밝혀졌다. 기존에 CFD 거래를 제공했던 키움증권 포함 증권사 13곳은 모두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오는 8월 말까지 신규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 '바른투자연구소' 운영자 강모씨, 이번 사태 배후로 지목


5개 종목 하한가 사태의 배후로 네이버 투자 카페 운영자가 지목됐다. 네이버 카페 '바른투자연구소'의 운영자인 강모씨는 2014년 2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조광피혁, 삼양통상, 아이에스동서, 대한방직을 상대로 약 1만회에 걸친 시세조종한 혐의가 있다. 이에 지난 2021년 서울고법 형사7부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강 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의 집행유예 4년, 벌금 4억원을 선고했다.


강씨는 해당 카페에서 만호제강, 방림, 동일금속 등에 대해 다수 추천 글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강 씨는 "만호제강과 방림은 이 카페에 제대로 추천한 적이 없다"며 "만호제강은 리포트조차 올린 적 없어 카페 회원 중 이 두 종목 보유자는 3% 미만"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지난 4월 8개 종목 하한가 사태 이후 증권사들이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수급이 악화됐고 매도 물량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출을 이용하고 있던 사람들은 주식을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강 씨 언급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견해다. 모 증권사의 관계자는 "대출 만기가 대부분 8월 만기였다. 강 씨 핑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별 증권사마다 다르겠지만 당사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해당 종목의 신용 대출을 허용하지 않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을 비롯해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대신증권은 관련 5개 종목에 대해 신용 거래를 제한했다. 이어 ▲NH투자증권 ▲현대차증권 ▲키움증권 ▲SK증권 등도 조치에 나서 5개 종목에 대한 신용 거래를 막아놓은 상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평소 거래량이 많지 않았던 종목들에게서 시세 조종이 이뤄졌다고 봤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14일 오전 10시 30분경부터 거래량이 작은 종목 위주로 한번에 많게는 3억원 가량의 물량이 한번에 매도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작전 세력이 개입했다면 물량을 많이 보유했던 개인투자자들이 매도한 것으로 보이고, 이에 덩달아 다른 투자자도 매도 행렬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강 씨로부터 주가조작에 대한 혐의점을 찾기 위해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강 씨를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림, 6월 들어 거래량 10 배 가까이 급증


당초 거래량이 적었던 종목이 주가 폭락 대상 종목이라고 언급된 만큼 이달 들어 5개 종목의 거래량이 급증한 양상을 보였다. 5개 종목은 14일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함에 따라 6월 들어 최소 240%에서 최대 957%까지 거래량이 늘었다. 


대한방직이 유일하게 매 거래일마다 급등락을 반복했으나 ▲방림 ▲만호제강 ▲동일산업 ▲동일금속 등 4개 종목의 매도세가 강하게 반영되면서 지속적인 주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거래량 증가에 따라 5개 종목의 거래대금도 일제히 늘었다. 


소액주주를 대표하는 단체의 한 관계자는 해당 5개 종목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에 주주 배당만 잘했어도 이러한 양상이 펼쳐지진 않았을 것"이라며 "평소 거래량이 적었다면 무상증자, 액면분할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했어야 했는데 이러한 점이 부족했던 것도 주가 폭락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 금융감독원 "대응 논의 중…사안 파악 후 검찰 이첩 검토"


금융위원회, 금감원, 한국거래소는 자난 14일 오후 긴급회의을 열었다. 한국거래소는 관련 5개 종목에 대해 15일부터 해제 필요시까지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또한, 동일금속, 방림, 만호제강 3개 종목은 투자주의 종목(소수계좌거래집중)으로 지정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4월 발생한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이용된 CFD와 같은 제도상 문제점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불공정 거래에 대한 개연성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아직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조치는 유관기관 협의하에 진행 중이고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 중"이라며 "사안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고, 내부 조사 후 검찰로 이첩해야 하는지 살펴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의심되는 종목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혐의 적발 시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내달 8명의 추가 증원을 통해 불공정거래 조사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올해 연말까지 주식 불법 리딩방 등 특별 단속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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