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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의혹' 라덕연, VIK와 수상한 거래
박기영 기자
2023.05.08 08:00:26
라덕연, VIK 투자회사 얍컴퍼니 인수…자회사 수백억원 투자 의문점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4일 17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덕연 대표가 지난달 18일 설립한 S법인 주소지. M브랜드 가구 판매점이 자리했다.

[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8개 종목 무더기 하한가 사태의 핵심 인물이자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라덕연 H투자사 대표가 1조원대 다단계 금융사기(일명 폰지 사기) 사건을 일으킨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관계사를 지난해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기업은 비상장 한계기업이라 인수 목적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다.


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라 대표는 지난해 1월 얍컴퍼니 자회사 얍글로벌 경영권을 확보한데 이어, 올해 9월 얍컴퍼니 경영권도 완전히 장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창업주였던 얌컴퍼니 안모 대표는 라 대표의 경영권 장악과 함께 사임했다. 


얍글로벌은 얍컴퍼니 해외사업 전담 자회사로 설립됐는데, 얍컴퍼니는 VIK가 주요 주주로 있는 회사다. VIK는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한다며 다단계 방식으로 1조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VIK가 투자한 기업은 코스닥 상장사 신라젠, 아스타, 얍컴퍼니 수십여개에 달한다. VIK 대표인 이철씨는 지난 2019년 7000억원대 불법 투자 유치 등의 혐의로 징역 12년을 확정받았다. 이후 5번의 추가기소를 통해 혐의금액은 1조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라 대표는 지난해 1월 글로발 loT(사물인터넷)기술투자조합 등을 결성해 얍글로벌에 전환사채(CB) 240억원을 투자하고, 이중 약 100억원 상당을 주식으로 전환해 실사주가 됐다. 이어 같은 해 9월에는 얌컴퍼니와 자회사 얍모바일까지 인수하겠다고 나섰다. 얍컴퍼니는 VIK 회생 당시 순자산가치는 0원으로 책정됐다. 이 회사는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지속 중이며, 2021년 기준 매출액은 5억원에 그친다. 당기순손실도 2019년 270억원, 2020년 68억원 2021년 41억원으로 적자 상태다. 순부채는 2021년 기준 78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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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자회사인 얍모바일의 경우 코로나 확진자 추적 시스템과 얍오더 등의 사업을 추진했지만 정부사업 채택이 불발되고 실적도 예상을 하회했다. 실제 지난 2021년 한 코스닥 상장사가 얍모바일에 투자를 추진했으나 부진한 사업과 추가 투자 유치 요구에 이견이 불거져 투자의사를 철회하기도 했다. 


라 대표는 얍컴퍼니에 600억원 규모의 순차적 투자를 논의하면서 창업주인 안 대표의 사임과 새로운 이사진 선임 등도 요구했다. 실제 안 대표는 지난해 9월 얌컴퍼니와 얍글로벌에서 사임했다. 이때부터 라 대표가 얍컴퍼니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한 것이다. 애초에 안 대표는 개인부채만 수백억원에 달한 상태여서 실질적으로 회사 경영을 하기 어려운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라 대표의 투자 배경을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미 한계기업인 데다 마땅한 수익성도 눈에 띄지 않아 정상적인 투자로는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라 대표는 아난티 이중명 회장의 해성산업 임원에 자신의 직업을 '얍글로벌 대표'라고 명기하고, 가수 임창정씨를 얍컴퍼니 사무실로 불러 투자를 논의하는 등 이 회사 명함을 꺼리낌없이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관계자들은 라 대표가 얍컴퍼니 실적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얍컴피니 직원들이 라 대표를 '주식으로 돈을 많이 번 회장님'으로 지칭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라 대표는 회사를 여럿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얍컴퍼니 수익은 중요하지 않고, 비용만 줄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라 대표가 얍컴퍼니를 '돈 세탁 창구'로 활용하기 위해 매입한 것이 아니냐고 보고 있다. 새롭게 최상위 지배기업이 된 얍글로벌을 익명의 투자조합으로 지배하며 비용처리 등을 통해 자금을 세탁하려 했다는 추측이다. 다만 이런 과정을 위해 수백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한 이유는 의문으로 남았다.


실제 라 대표는 골프업체 등을 통해 자금을 세탁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하한가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 자본금 5억원 규모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기도 했다.


라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관련 질문만 받겠다"며 "개인에 대한 의혹은 방어를 포기한 상태다. 투자자들을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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