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무슨 일이지?
애플이 4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에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에요. 애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바 있는데요. 이번 1분기에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재 기업인 애플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이번 어닝 시즌에 대형 기술 기업들이 선방한 것처럼 애플도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숫자를 내놓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JP모간의 사믹 채터지 애널리스트는 애플과 다른 빅테크 라이벌들과의 펀더멘털 동인(fundamental drivers)은 다르다고 지적합니다. 애플은 빅테크 중 매출 감소를 겪는 유일한 기업입니다. 또 메타를 포함한 빅테크가 매우 공격적인 비용 절감에 나선 반면, 애플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채터지 애널리스트는 "회계연도 2023년에 애플이 가이드 하단에서 비용을 동결해도, 운영 비용은 여전히 높은 한 자릿수 비율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가장 주목할 지점은 가이던스입니다. 어느 정도의 매출 감소는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채터지 애널리스트는 "(주가 방향성의) 최종 결과는 다음 분기 가이던스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어려운 매크로 환경 아래 퍼포먼스가 더 악화되지 않을 것이란 확신을 원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애플뿐 아니라 어닝 시즌 전반에서 가이던스의 영향력은 과거보다 더 큽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다음 분기, 그리고 더 나아가 올해 불확실성을 매우 크게 느끼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번 분기의 실적이 나쁘더라도 가이던스가 좋다면, 투자자들에게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거죠.
주가는 어때?
애플 주가는 3일(현지시간) 0.65% 하락한 167.45달러를 기록했어요. 올해 들어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이 기업의 주가는 무려 33.89%나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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