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동부건설이 중남미 지역에서 4858억원 규모의 인프라 공사를 수주했다.
동부건설은 지난달 31일 중남미 엘살바도르 수도 내에서 로스초로스 교량 건설 및 도로 확장 프로젝트(이하 로스초로스 프로젝트)를 단독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수출입은행과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간 협조융자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프로젝트다. 프로젝트 예산으로 중미경제통합은행의 재원에 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협조 융자를 더해 한국 기업의 독점적인 사업 참여가 성사됐다.
중미경제통합은행은 중미 균형개발 및 경제통합 투자를 위해 1960년 설립한 다자개발은행이다. 우리나라는 2019년 12월 중미경제통합은행에 15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해 영구 이사직을 수임 중이다. 지난해 7월 수출입은행과 중미경제통합은행은 협조융자 소진 한도방식(퍼실리티) 협정을 체결했다.
로스초로스 프로젝트는 엘살바도르의 수도인 산살바도르(San Salvador)의 서쪽에 위치한 로스초로스(Los Chorros) 지역 Blvd. Monseñor Romero 고속도로에서 Panamericana 고속도로의 San Juan Opico 분기점까지 이어지는 총 길이 14.64㎞의 도로를 확장하는 공사다.
도로를 왕복 4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하고 교량 5개소를 짓는다. 총 공사비는 약 3억7262만 달러(한화 약 4858억원)이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36개월이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자국의 교통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수출 경쟁력 강화와 경제 성장을 위한 종합 물류 솔루션을 강력히 추진해오고 있다. 로스초로스 프로젝트가 그 일환으로 엘살바도르 중서부 지역 약 390만 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 엘살바도르 정부는 대표단을 꾸려 우리나라에 방문, 국내 건설사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동부건설은 발빠르게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풍부한 실적을 가진 경쟁력 있는 현지 협력업체와 협업을 한 끝에 단독으로 시공권을 따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동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중남미 지역 건설 시장을 개척해 지속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향후 엘살바도르 태평양철도 사업과 아카후틀라항 현대화 사업 등의 발주가 계획돼 있어 수주 여부가 주목된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 수주는 동부건설의 해외 건설 영향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전 세계 K-건설의 영토 확장에 기여하는 한편 동부건설이 글로벌 디벨로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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