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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이 뉘 집 개이름이니?
최홍기 기자
2023.03.16 08:19:40
'무모한 도전정신' 우주로 진출하려는 제약사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5일 08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픽사베이)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제약사들의 주업이자 본질적 미래 성장동력인 신약개발은 단기간 이뤄지는 게 아니다. 신약으로 탄생하기까지 적어도 십수년이 소요된다. 신약 후보물질을 찾는 데만도 어마어마한 시간을 쏟아부어야 한다. 찾았다하더라도 임상과정에서 고꾸라지기 일쑤다. 그만큼 투자되는 자금도 수십, 수백억원은 기본이다. 신약개발에 실패하면 본전은커녕 엄청난 재무 부담까지 짊어져야한다. 


실제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이 40개도 채 되지 않는다는 점도 녹록치 않은 개발 환경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도전의식도 도전의식이지만 제약사의 신약개발사업을 두고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사업으로 정의하는 말이 허투루 나온 게 아니다. 오죽했으면 우스갯소리로 합법적 도박일 수 있단 말도 나왔을까. 그럼에도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것은 일단 성공하면 속된말로 평생(?) 놀고 먹을 수 있는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데 방점이 찍혀있기 때문일 터다.


여기 이 와중에 소위 엄청난 신약(?)개발을 예고, 천명하고 나선 국내 제약사가 있다. 소요되는 시간과 금액은 일반 신약개발의 몇십, 몇백배가 될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만큼 해당 신약이 제대로 개발만 된다면 단순 수십, 수백억이 아니라 수천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그래서일까. 이 제약사는 오너일가 주도로 수백억원을 쏟아 부은 이후 현재도 본격적인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확고한 도전의식을 갖춘 가운데 반드시 신약으로 탄생한다고 장담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어찌됐든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캐시카우로 발돋움할 것이란 입장엔 변함없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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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새로운 캐시카우 발굴을 바라마지않던 제약사 내부에서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일반적인 신약개발도 쉬이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듣도 보도 못한 엄청난 신약개발에 엄두조차 내기 어렵다는 내용이 골자다. 애당초 무엇에 관한 신약인지 방향성도 종잡을 수 없다. 해당 제약사 소속 내부 관계자는 농담섞인 어조로 "우리 세대에서 (연구개발을) 끝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언급했을 정도다.


일단 우선 정정하겠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 제약사가 내세우고자 하는 신약(캐시카우)은 앞서 계속 언급한 그 '신약개발'이 아니다. 이 제약사는 '우주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클래스부터 남다른 이종산업 진출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단 입장이다. 어떤 사업인지는 구체적으로 나온 바 없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우주헬스케어사업이라는 미명아래 우주공간에서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프로젝트라는 설명까지 나왔다.


기업입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여러 신사업에 도전적인 스탠스를 갖는 것은 멋진 일이다. 나폴레옹을 떠올려보라. 그는 공고한 도전의식으로 그 험난하다던 알프스 산맥을 건너며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는 명언을 남기기도 하지 않았는가.


하지만 우리는 나폴레옹이 알프스 산을 넘을 때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끌려가던 병사들로 하여금, 그 험한 산 봉우리를 여러 번 오르내리게 했다는 출처가 불분명한 말도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올바르지 않은 지휘관의 리더십은 가늠하기 힘든 피해를 야기할 수 있어서다. 우주진출도 마찬가지다. 또 한명의 나폴레옹을 자처한 듯한 모 제약사 오너일가와 그들을 따르는 회사 임직원의 미래가 눈에 선하다. 한낱 범인(凡人)의 기우이길 바라지만 그들의 뜨거운 고양감에 '위하여!'를 외쳐본다. 부디 알프스 산을 안전하게 넘어가 주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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