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보령이 미래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우주헬스케어 사업 역량제고에 나섰다.

보령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휴스턴에 본사를 둔 세계 최초의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ISS) 선도기업인 액시옴 스페이스에 5000만달러(한화 약 649억원)를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투자로 보령은 엑시옴 스페이스 주식 29만5980주를 추가 취득하게 됐다. 자기자본대비 13.68%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서 보령은 올해 초 우주헬스케어와 관련한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내용의 CIS(Care In Space)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보령은 이에따라 올 4월부터 NASA와 하버드, MIT 등 우주 산업 내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우주 공간에서의 다양한 헬스케어 이슈를 탐색하고 사업화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CIS Challenge'를 진행했다. 이번 액시옴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보다 주도적인 관점에서 우주공간에서의 사업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액시옴은 세계 최초의 상업용 우주 정거장인 액시옴 스테이션(Axiom Station)을 건설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10년 안에 해체될 예정인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대체할 예정이다. 액시옴은 이를 위해 2025년 말 첫번째 모듈을 발사할 예정이며, 이후 세 개의 모듈을 더 추가해 지구 저궤도상에서 독립적으로 비행하는 우주 정거장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번 보령의 액시옴 투자는 기존 ISS를 넘어 뉴 스페이스 시대의 주요 무대가 될 민간우주정거장 사업의 핵심 투자자로서, 향후 우주 공간을 기반으로 CIS 이니셔티브를 주도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우주 인프라 기반 사업 생태계를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보령 관계자는 "이번 액시옴에 대한 전략적 투자는 향후 보령이 매년 개최할 글로벌 CIS Challenge와 더불어 새롭게 열리는 민간 중심의 우주 산업에서 선도적이고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