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우주에서 속이 쓰릴때 겔포스를 먹으면 나아질까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했다."

김정균 보령 대표가 우주사업에 대한 밑그림을 공개하며 주주들의 이해를 구했다. 제약기업임에도 지난해부터 우주사업 진출을 선포했던 김 대표는 그간 소통이 부족했던 부분을 사과하는 동시에, 우주에서 인간생존에 필요한 기술과 연구개발을 위한 인프라 확보라는 목적을 갖고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보령은 21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보령 본사 지하2층 중보홀에서 제59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보령은 작년부터 사명 변경, 우주사업 진출 등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러나 현안에 대한 소통 부재로 오해를 키웠다"며 "주주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보령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억측을 해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부터 시작된 우주사업 즉 CIS(Care In Space)챌린지 사업의 목적은 ▲우주에서 인간생존에 필요한 기술확보와 ▲엑시옴 스페이스에 대한 투자와 같은 연구개발을 위한 인프라 확보 등 2가지에 있다"며 "올해에는 파트너사를 모집하면서 이보다 한 단계 격상된 개념인 HIS(Human In Space)챌린지사업으로 영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엑시옴과 손잡고 국내 조인트벤처(JV)도 설립키로 했다"며 "조만간 세부내용을 조율할 예정이고, 해당 법인을 통해 국내 지구 저궤도 공간에 대한 모든 사업을 함께 연구개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 대표의 설명에도 주주들은 이날 우주사업에 대한 방향성과 자금운용에 대한 적잖은 지적을 했다. 이에 김 대표는 "우주가 미지의 영역인 만큼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할 만한 내용이 없는 부분에 대해선 양해를 바란다"며 "당장은 어렵지만 반드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주총은 2시간 가량 소요된 가운데 김 대표의 우주사업 설명과 질의응답만 1시간 30분가량을 소요했다. 같은 날 안건으로 상정된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액 승인의 건 등은 모두 원안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