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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협 기자
2023.02.07 08:11:44
⑤ 지난해 별도기준 적자전환...3분기 누적 171억 영업손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6일 08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 제조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분야로 전기차, UAM(항공모빌리티) 등이 각광받으면서 현대차그룹 주요 벤더사(협력사)들도 이에 대비하고 나섰다. 최근엔 현대차에서 5조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책도 나왔다. 딜사이트는 현대차 협력사들의 최근 재무 지표와 더불어 기술력을 높이기위한 연구개발, 설비투자 등 제 2도약을 위한 행보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한온시스템 국내 사업장의 수익성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 해외 자회사들의 선방으로 겉으로 보기엔 흑자를 기록 중이지만, 개별 기준으론 오히려 적자로 돌아서며 상황이 녹록지 않다.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5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3분기 말 별도기준 171억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4분기에도 원자재 및 물류비 상승 등 한온시스템의 경영 환경이 수월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별도 기준으론 적자를 면치 못했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한온시스템의 별도 기준 실적은 사실상 국내 사업장에 해당된다. 반면 한온시스템의 연결 실적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도 연결기준으로는 155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를 고려하면, 한온시스템은 본사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해외 연결 자회사들을 통해 가까스로 메꾸고 있는 것이다. 


국내 사업장의 수익성은 최근 몇 년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2019년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210억원에 달했으나, 이듬해엔 566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이후 2021년엔 429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뒤,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을 보면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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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감소추이도 심각한 상황이다. 2020년 644억원이 감소하며 53.2%p 하락했다. 2021년 136억원 감소(24.1%p 하락), 2022년 3분기까지는 607억원 감소(140%p 하락)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감소로 현금흐름도 나빠져 영업 현금 창출력이 쇠퇴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부채 비율도 높아져 2022년 3분기 부채비율이 253%까지 상승해 최근 6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한온시스템의 부채비율은 동종업종 평균비율대비 2배를 초과하고 있는 수준이다. 


수익성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는 배경엔 원자잿값 상승이 크게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사업보고서를 보면, 한온시스템의 주요 원재료 품목인 전장부품(Control, Motor Assy)과 알루미늄, 실린더(피스톤) 등은 지난 2019년 이후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특히 지난해 전장부품(약 2만6800원) 원재룟값의 경우 2019년(1만6643원)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약 160%에 이른다. 


문제는 원자재 비용 상승이 납품단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온시스템 국내 사업장은 현재 ▲대전공장 ▲평택공장 ▲울산공장 ▲아산공장 ▲경주공장이 운영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최대 납품처다. 


현대차는 지난해 영업이익 10조 시대를 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완성차 모델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완성차 모델의 가격 상승에도 납품가격은 인상이 이뤄지지 않은 게 아니냐는 게 시장 판단이다.


결국 한온시스템 국내 사업장의 수익성 개선 여부는 최근 정부 주도로 실시 중인 '납품가 연동제'에 달려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납품가 연동제는 납품대금에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는 제도로, 지난해 하반기 시범 운영 중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있으나 완성차 업체의 ASP(평균판매가격)가 상승한 만큼 부품 납품단가에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한온시스템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개별 기준으로는 영업적자로 전환되는 등 수익성악화가 심화되고 현금흐름도 배당금지급과 운전자금부담이 커지면서 재무구조는 현 상황 수준에서 단기적으로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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