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농심이 19년 만에 배당금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원가상승에도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한 결과로 분석된다. 농심 측은 주주환원 정책을 제고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31일 농심은 보통주 1주당 현금 5000원의 2022년도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1.4%이며 배당총액은 289억원이다. 배당금지급 예정일자는 4월 24일이다.
이에 따라 농심은 배당금을 전년 대비 25% 증액하게 됐다. 농심은 앞서 2004년 결산배당부터 19년째 주당 4000원을 이어오고 있었다.
농심이 배당을 증액할 수 있었던 배경은 이 회사가 지난해 호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 됐던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농심은 원가부담이 심화된 지난해 9월 라면과 주요 스낵제품 가격을 각각 평균 11.3%, 5.7% 인상했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 5곳은 농심의 2022년 매출액을 연결기준 3조1227억원으로 전망 중이다. 컨센서스가 부합하면 2021년 대비 17.3% 증가하게 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1022억원으로 3.7% 감소하게 된다.
다만 회사의 배당성향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순이익은 12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농심의 배당성향은 23.8%로 같은 기간 0.6%포인트 상승한다.
농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가배당률 등을 고려하여 배당금을 결정했다"며 "2022년 수익성은 어려웠지만 주주환원에 대한 회사의 고민이 반영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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