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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손실' KCC, 5년간 오너가에 800억 배당
박휴선 기자
2023.01.16 09:38:52
24년간 5547억 배당, '순손익·잉여현금흐름' 모두 부진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2일 13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케이씨씨(KCC) 정몽진 오너 일가가 지난 24년간 500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가져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 5년 중 4개 년도에 계속해서 적자를 냈음에도 배당을 강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회사는 배당 배경에 대해 "최근의 경영 실적과 현금 흐름 상황 등을 감안해 전략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 최근 5년 중 4개년도 당기순손실



공시 조회가 가능한 시점인 1999년부터 KCC의 정몽진 오너 일가는 지난해 3분기까지 현금 배당으로만 총 5547억원을 가져갔다. 이중 지난 5년간 804억원을 챙겼다. 이 기간 동안 KCC는 2020년 한 해를 제외한 나머지 4개 년도(2018, 2019, 2021, 2022년 3Q)가 모두 적자(당기순손실)였다. 


2018년에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마이너스(-)의 배당성향(-375.41%)을 보이며 885억원을 배당했다. 그 다음해인 2019년에도 적자였다. 이때는 -24.3%로 전년보다 배당성향이 낮아졌지만 540억원의 현금 배당을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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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는 당기순이익이 5963억원이었고, 배당성향 7.39%에 44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또 다시 적자를 기록했던 2021년에도 배당성향 -117%에 536억원을, 2022년에는 9월말 기준 -7.99% 배당성향에 73억원 규모의 배당을 진행했다. 

 

영업이익에서 금융비용, 영업외손익, 법인세 등을 제외한 금액을 나타내는 순손익이 마이너스일 경우에는 배당을 진행하지 않는 회사가 대부분이다. 물론 주주에 대한 총배당금을 정하는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이 아닌 잉여현금흐름(FCF) 지표를 사용하는 기업들도 있다. '연간 FCF의 30%를 총 배당금으로 한다'는 식이다. 


KCC의 잉여현금흐름은 2019년 -876억원이었다가, 2020년 4426억원, 2021년 1696억원으로 플러스(+) 전환을 했었다. 2022년 3분기말 기준으로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총배당금 규모를 결정하는 두가지 지표 모두 배당을 진행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이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은 배당이 아예 없거나 하더라도 작은 규모로 진행한다. 배당이 많은 기업들은 대부분 성장 가능성이 낮고 지배구조 및 수익구조가 안정적이다. 곧 청산할 기업의 경우에도 고배당을 시행한다는 특징이 있다.


◆ 2022년 3Q '정몽진 14억·정상형 6억' 현금배당 진행



세부적으로 보면 2022년 9월 기준 정상형 KCC그룹 창립자이자 명예회장의 장남 정몽진 회장 본인의 KCC 주식수는 173만9841주로 전체 지분의 19.58%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현금 배당으로 14억3900억원을 받았다.


정상형 명예회장의 차남이자 KCC 2대주주인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은 75만2245주의 KCC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전체 지분의 10%에 못미치는 8.47%이며, 지난해 9개월간 6억2200억원의 배당을 받았다. 


3대 주주인 정몽열 KCC건설 회장은 KCC 전체 지분의 6.31%인 56만511주를 소유하고 있다. 정상형 명예회장의 삼남인 그는 지난 한해 중 9월말까지 총 5억6050만원의 현금 배당을 받았다. 


이론적으로 배당은 기업이 일정기간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금 일부 또는 전부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을 말한다. 주식회사가 존재하는 이유 중 하나로, 회사들은 벌어들인 이윤을 극대화해 주주에게 더 많은 배당으로 돌려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당기순손익이나 잉여현금흐름의 마이너스가 지속될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특히 현금배당은 운전자본의 직접적인 지출을 수반하기 때문에 보유현금잔액과 미래현금흐름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다. 



KCC의 현금및현금성자산도 넉넉한 수준이 아니다. 지난 3년간 5000억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0년 4925억원, 2021년 5412억원, 2022년 3분기 4672억원이다. 운전자본은 다행히 늘어나고 있다. 2020년 1조2709억원, 2021년 1조5422억원, 지난해 9월말에는 2조원대을 기록했다. 


배당을 강행한 이유에 대해 KCC 관계자는 "배당은 순손익여부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며 "미래전략사업을 위한 투자 재원과 재무구조의 건전성 확보를 위한 적정 수준의 차입금 유지 등을 달성 후 경영 실적과 현금흐름 등을 감안해 전략적으로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의 당기순손실은 삼성물산 주식의 하락 때문"이라며 "KCC가 삼성물산 주식을 1700만주(9.1%) 보유하고 있는데 해당 주식의 주가가 하락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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