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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보수·차별화 장벽 넘어야
범찬희 기자
2022.12.23 13:00:19
③재간접 구조, 韓中 두 곳에 보수 지불…CSI300 등 중국 ETF도 걸림돌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3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한·중 공동지수 ETF(상장지수펀드)의 등장을 계기로 머잖아 한중 교차상장 ETF의 출현도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양국 자본시장 협력의 상징과도 같은 한중 교차상장 ETF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이중보수 문제와 기존 중국 관련 ETF와의 차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한중 공동지수 ETF 4종(▲KODEX한중전기차▲KODEX한중반도체▲TIGER한중전기차▲TIGER한중반도체)의 코스피 상장이 이뤄졌다. 이번 신규 상장은 지난해 5월, 한국거래소와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SSE)가 자본시장 상호협력을 위해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른 결과물이다. 본래 양국의 ETF를 서로 크로스(교차상장 ETF)해 각국 투자자들에게 선보이는 데 영해각서 체결의 목적이 있었지만,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되면서 공동지수 ETF를 먼저 선보이게 됐다.


양국 거래소간 협력의 성과가 나오면서 한중 교차상장 ETF의 출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한중 교차상장 ETF가 국내 증시에 등장하더라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에는 물음표가 붙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자본시장 교류의 상징이 될 수 있는 한중 교차상장 ETF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이중보수 문제가 걸림돌로 지적된다. 교차상장 ETF는 재간접 방식으로 운용되는 탓에 여타의 ETF와 마찬가지로 보수를 두 개 국가에 따로 지불해야 한다. 이는 재간접형 ETF는 운용과 투자 주체가 서로 다르다는 데서 기인한다. 만약 국내의 모 운용사가 중국의 A ETF에 투자하는 재간접 ETF를 내놓았을 경우, 투자자는 국내 운용사와 더불어 실제로 A ETF를 운용하는 중국 현지 운용사에도 보수를 지급해야 한다. 재간접형에 해당하는 교차상장 ETF 역시 마찬가지다. 투심을 사로잡기 위해 운용사간에 1bp(0.01%) 단위로 보수율 경쟁을 하고 있는 최근의 흐름에 역행하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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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중 교차상장 ETF를 내놓을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는 것도 이중보수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국내에서 외국집합투자기구의 등록은 본래 OECD 가입국과 홍콩, 싱가포르에 한정해 가능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자본시장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중국 ETF의 등록도 가능해졌다. 중국의 경우 역외 ETF(외국산 ETF)에 대한 등록 규제가 없다. 현재 시점에서 한중 교차상장 ETF를 선보일 수 있는 물리적 벽이 완전히 해소된 셈이다. 그럼에도 한중 교차상장 ETF의 출현이 지연되고 있는 주요인은 이중보수 발생으로 인해 상품성이 보장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중보수와 중국의 ETF를 금융위원회에 등록하는 데 걸리는 시간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교차상장 ETF 대신 공동지수 ETF를 내놓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중국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ETF가 여럿 존재한다는 점도 한중 교차상장 ETF 연착륙의 의구심을 키우는 대목이다. 실제 한국의 대표지수인 KOSPI200에 해당하는 중국의 CSI300(상하이선전3000)만 하더라도 국내 운용사 3곳을 통해 투자할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 KODEX차이나CSI300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차이나CSI300 ▲한국투자신탁운용 ACE중국본토CSI300이 상장 돼 있다. 미래에셋운용과 한투운용의 경우 파생형(레버리지·인버스)도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CSI500(SOL 중국본토 중소형), CSI100(KBSTAR중국본토대형주) 뿐만 아니라 과창판(중국판 나스닥), 전기차, 2차전지, 메타버스, 태양광 등 다양한 테마의 중국 관련 ETF가 국내 증시에 존재한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의 자본시장 교류의 일환에서 공동지수 ETF가 나오기는 했지만 본래 목표였던 교차상장 ETF에는 못 미쳐 김이 빠진 모양새"라며 "교차상장 ETF의 상품성이 답보 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 당국과 기관이 성과를 드러내기 위해 샴페인을 일찍 터트린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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