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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사업' 내준 LG화학…사업편중 '심화'
박휴선 기자
2022.12.22 08:48:29
LG엔솔·석화 매출 비중 90%…첨단소재 성장에 주력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0일 15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LG화학이 업황 부진에도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38조원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매출의 90%가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석유화학 사업에서 발생해 편중 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첨단소재 사업에서 30%가 넘는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읽혀진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첨단소재, 생명과학 사업부문과 LG에너지솔루션, 공통 및 기타부문 등 총 5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됐다. 회사는 지난 2020년 12월 LG화학 전지사업본부를 LG에너지솔루션으로 물적 분할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의 종속 계열사 겸 자회사가 됐다. 지난 9월말 기준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을 81.84% 보유하고 있다. 


분사 당시 회사는 그 배경에 대해 배터리 사업의 실적과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시점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석유화학, 첨단소재, 바이오 부문에서도 적기에 필요한 투자를 집중해 배터리 사업과 함께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글로벌 톱5 화학회사'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당찬 포부와 달리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LG화학의 매출 90%는 총 5개 사업부문 중 2곳에서 나왔다. 그중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이 17조521억원(44.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석유화학 사업부문이 16조9825억원(44.7%)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첨단소재 사업부문은 2조6580억원(7%), 생명과학 사업부문은 6192억원(1.6%), 공통 및 기타부문은 7006억원(1.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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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편중이라는 고민거리에도 불구하고 최근 첨단소재 사업에서 높은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회사에 위안이 됐다. 첨단소재 사업부문은 올해 3분기까지 904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지난해(2359억원)와 비교해 283.6% 늘어났다.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7.37%에서 34.04%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4.7%에서 올해 3분기 말 32.3%로 급격히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영업이익과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7711억원에서 올해 3분기 9763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4.33%에서 올해 5.73%로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비중은 작년 15.3%에서 올해 9월말 기준 34.8%로 두배 이상 늘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7.7% 증가했다.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은 17조521억원으로 지난해 매출(17조8038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연간 매출 20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반면 석유화학 사업부문은 작년 영업이익률이 20.23%에서 올해 9월말 기준 7.3%로 고꾸라졌다. 영업이익도 9월말 기준 1조2404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4조814억원)에서 4분의 1 토막 났다. 영업이익 비중은 지난 2020년 107.3%에서 작년 81.2%, 올해 3분기 말에는 그 절반 수준인 44.2%로 줄었다. 매출성장률도 전년도 44%에서 올해 12.2%로 크게 줄었다.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보인 사업부문은 공통 및 기타부문이다. 해당 부문은 지난 2020년부터 3년 동안 줄곧 적자를 내고 있다. 당시 21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듬해인 2021년에는 129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손실폭을 줄였지만 올해 3분기 다시 379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영업이익 비중도 작년 -2.6%에서 올해 9월말 기준 -13.5%로 6배 가까이 줄었다. 



LG화학의 5개 사업부문 중 가장 매출이 높은 LG에너지솔루션은 EV, ESS, IT기기, 전동공구, LEV 등에 적용하는 전지 관련 제품의 연구, 개발, 제조,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는 자동차 OEM 업체로서 주요 5대 매출처에 대한 매출 비중은 약 49%다.


석유화학 사업부문은 납사 등을 원료로 해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벤젠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공업과 이를 원료로 다양한 합성수지를 생산하는 공업을 포괄하는 사업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PE, PVC, ABS, SAP, 합성고무 등이 있다.


이 외에 전체 매출의 10분의 1을 차지하는 첨단소재와 생명과학 사업부문은 각각 양극재나 OLED 재료, 당뇨치료제나 미용필러 등으로 매출을 낸다. 공통 및 기타부문에서는 작물보호제, 종자, 비료 및 전사 사업부문에 대한 공통 관리, 영업 및 연구개발 활동 등을 수행한다.


일부 사업부문의 실적이 크게 저조한 것에 대해 LG화학 관계자는 "에너지솔루션과 석화 부문의 경우 사업 규모 자체가 크다"며 "LG화학의 핵심 성장 동력이자 오랜 기간 사업을 해왔기 때문에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첨단소재와 생명과학은 신성장 동력으로 점점 키워나가고 있다"라며 "특히 첨단소재부문은 앞으로 급격히 성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 2020년부터 첨단소재 부문에 1조2015억원의 신규 투자를 진행했다. 여수, 대산, 구미 등 국내와 말레이시아와 헝가리 등 해외 사업부지에 공장 설비를 증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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