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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 바뀐 신한·하나금융, 부회장직 인사 셈법은?
강지수 기자
2022.12.20 08:05:13
신한지주, 부회장직 재검토 전망···하나지주, 2인 부회장 체제 유력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9일 11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최근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 인사에서 주목받는 부분 중 하나는 지주 부회장직 변화다. 통상 은행장과 지주 부회장이 차기 회장을 위한 '2인자'로 평가되는 만큼, 부회장직 구성 여부를 통해 차기 권력 구도를 예상해 볼 수 있어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이번주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에서 부회장직 신설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앞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3연임과 함께 부회장직을 신설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신한금융 회장으로 깜짝 선출되면서 부회장직 신설 여부가 전면 재검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 회장의 경우 70세 나이 제한 때문에 4연임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부회장직을 신설해 차기 회장직을 위한 후계 양성에 나설 것으로 봤다. 반면 신한금융 회장으로 내정된 진 행장은 초임이기 때문에 후계구도를 구성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진 행장이 취임도 하기 전에 후계자 양성을 위해 부회장직을 만들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이번 자경위에서 결정할 부회장직 신설 여부는 사실상 진 행장의 의지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회장은 용퇴 의사를 밝힌 이후 "제가 권한을 갖고 있더라도 인사는 내정자가 해야 한다"며 "신한 문화의 관점에서 인사와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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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이 '진옥동 체제'의 지배구조 안정화를 위해 부회장직을 신설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현재 신한금융 이사회는 대부분 조용병 회장 측 인물로 구성돼 있을 것"이라며 "진 행장이 임기가 끝나는 임원진들을 교체하는 등 몇 년에 걸쳐 지주 권력관계를 재구성하는 작업에 들어갈 텐데 이를 위해 부회장직을 신설해 진 행장 측 인물을 앉힐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하나은행 본사 전경. 하나은행 제공

하나금융 부회장직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3일 열린 하나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이승열 하나생명보험 대표가 하나은행장으로 내정되는 변화가 있었다. 현재 하나은행장인 박성호 행장이 2년 단임으로 물러나게 되면서 지주 부회장으로 이동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통상 은행장 임기를 마친 후 부회장직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박 행장의 승진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함 회장도 하나은행장을 역임한 후 지주 부회장으로 이동한 바 있다. 임기 동안 박 행장의 경영 성과가 좋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박 행장을 부회장으로 이동시킬 가능성이 크다.


현재 하나금융 부회장직은 이은형 부회장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하나금융은 함영주·지성규·이은형 부회장 3인 체제였지만, 함 회장이 회장에 오르고 유력 회장 후보였던 지성규 부회장이 자진 사퇴하면서 1명으로 줄어들었다. 3인으로 구성된 부회장 체제가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경쟁 기능을 했었던 만큼 이번에도 부회장을 2명으로 늘려 경쟁 구도를 만들 것이란 관측이 많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DLF 소송에서 최종 승소를 받은 점도 하나금융이 2인 부회장 체제를 구성할 것이라는 데 힘을 싣는다. 함 회장은 지난 2020년 DLF 사고 책임으로 금감원으로부터 문책경고의 징계를 받아 소송 중이다. 이는 함 회장의 연임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그러나 최근 대법원이 DLF 소송에서 손 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함 회장 또한 DLF 소송에서 승소해 연임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회장을 현재와 같이 한명으로 두는 것 보다는 박 행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향후 다양한 회장 후보군 인력 풀을 운용할 것으로 점쳐진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사진=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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