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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重, 2700억 만기사채 전액 현금 상환하나
김수정 기자
2022.12.06 14:19:36
금융비용 부담 축소·IPO 위한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 목적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6일 14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최근 세계일류상품 인증을 획득한 '18만톤급 LNG 이중연료 추진 살물선' 사진제공/현대삼호중공업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현대삼호중공업이 내년 상반기까지 상환해야 할 약 2700억원 규모의 사채를 전액 보유현금으로 갚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차입금을 줄여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을 낮추고 추진 중인 IPO(기업공개)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함이다. 수주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하반기 이례적인 호실적을 거둔 것도 현금 상환이 가능한 이유다. 


6일 현대삼호중공업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총 2660억원의 사채가 만기 도래한다. 전체 미상환 장·단기 금융부채 중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전액 현금 상환을 고려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확정은 아니지만 보유 현금을 통한 차입금 상환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이 올해 3분기까지 회계상 인식한 차입금 관련 금융비용은 345억원이다. 이는 작년 한해 이자비용(390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 2019년까지 이자비용이 200억원을 초과하는 해는 손에 꼽을 정도였는데 2020년 300억원을 넘어선 이래 매년 급증했다. 특히 올해 발행한 사모채 금리 구간은 3% 후반에서 4% 초반으로 상당히 높아 금융비용 부담을 초래했단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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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017년 업황 부진으로 신규 수주가 뚝 끊기면서 이듬해 2000억원대 영업적자를 입었다. 이후 탱커선, LNG선 등의 수주가 증가하면서 손실을 메우고 실적도 개선됐으나 절대적인 영업이익 규모가 크지 않고 코로나 사태로 원재료 상승 압박까지 겹치며 차입 경영이 불가피했다. 


현대삼호중공업 현금흐름표를 보면 장·단기금융부채 증가액은 지난 2019년 1조4315억원, 2020년 1조5046억원, 2021년 1조2329원으로 3년 연속 1조원 이상 차입금을 신규 조달했다. 올해도 9월까지 약 1조2000억원의 신규 차입금이 발생한 가운데 대체로 차입금의 만기 구조가 1년 이내로 짧았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올 들어 단기차입금만으로 9000억원 이상을 끌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선박을 만들 급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IPO(기업공개)가 지연된 것도 단기 차입금이 늘어난 또 다른 요인이다. 당초 현대삼호중공업은 연내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지난 2017년 IMM PE는 '5년내 상장' 조건을 걸고 현대삼호중공업에 4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이행하기 위한 IPO를 준비하다 올 초 현대삼호중공업과 IMM PE는 상장일을 2024년으로 미루는데 합의했다. 주식시장 악화 등을 고려한 조치다.

 

자료 제공/금융감독원

현대삼호중공업이 상장을 위한 기초체력을 만들려면 차입금 축소가 반드시 필요하다. 신용평가사들도 신용등급 변동을 검토하는 주요 지표로 '조정부채비율'을 꼽는다. 총 부채에서 계약부채를 제외한 조정부채비율을 보면 지난 2019년 93%, 2020년 말 118%, 2021년 말 160%, 올해 3분기 말 219%로 크게 상승했다. 현금을 활용한 차입금 상환을 고심하는 이유다. 


다행인 점은 현대삼호중공업이 차입금 상환을 위한 재원을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으로 충당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의 별도기준 현금흐름표를 보면 올해 3분기까지 영업으로 창출한 누적 현금은 2206억원이다. 3분기에 순이익 1338억원을 달성한 효과가 컸다. 남은 4분기에도 3분기 수준의 순이익이 창출된다면 현금만으로 차입금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실제 한국조선해양 3사 가운데 수주 실적 회복 속도가 가장 가파르다. 10월까지 누적 수주액은 81억달러로 연간 계획(46억달러)을 177.4% 초과했다. 동기간 3사 합산 연간 목표 달성률(131.1%)도 가뿐히 뛰어넘었다. 수주 확대로 현대삼호중공업의 올해 9월 말 별도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도 675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000억원 순증했다. 


무엇보다 LNG선 같은 고부가선박 매출이 반영되면 수익성은 지금보다 더 가파르게 오를 전망이다. 최근 친환경 연료에 대한 전세계 주요국들의 수요가 늘면서 LNG선 발주는 급증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수주 선종 가운데 LNG선이 절반에 달할 만큼 강점을 가지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철강 등 원자재 가격과 환율 추이 등을 지켜봐야 하지만 4분기 전망에 대해서 나쁘지 않을 거라는 기대감이 크다"라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는 내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중기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 1실장도 "대부분의 조선사들이 이미 향후 2, 3년 일감을 확보한 상태이며 오른 선가가 반영된 신규 수주가 매출에 반영되면 수익성 개선 효과가 클 것"이라며 "선수금이 늘면 부채비율이 상승하는데 순이익을 내고 자본을 확충해 신규 수주에 따른 부채비율 상승을 상쇄하는 선순환 구조가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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