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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다양성 보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팍스넷뉴스 편집국
2022.09.13 14:39:19
최영 포스코케미칼 커뮤니케이션실장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함이 느껴진다. 무더위로 인해 잠시 소홀했던 산책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요즘이다. 가을에 접어들면서 좋은 점이 또 하나 있다. 여름의 대표 불청객인 모기가 점차 사라진다는 것이다. 때로 모기에게 물린 곳이 심하게 가려울 때면 모기가 아예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얼마전 이런 생각에 변화를 주는 책을 만났다. 책의 이름은 <모기가 우리한테 해준 게 뭔데?>.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다. 독일의 여성 생물학자와 경제학자가 함께 저술한 이 책은 지구의 '생물다양성'이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를 갖고 있는지 여러 실증 사례를 통해 이야기한다.


일례로 조류, 파충류, 양서류의 중요한 먹이인 모기가 사라진다면 그 중 몇몇 종도 따라서 멸종할 정도로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모기의 역할은 중요하다. 또한 모기는 각종 식물의 꽃가루 매개자가 되기도 한다. 만약 카카오꽃의 꽃가루를 옮기는 좀모기가 없다면 우리는 초콜릿을 먹을 수도 없다. 이처럼 모기를 비롯한 해충이나 그 존재의 이유가 의문시되는 생물들도 사실 알고 보면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의 삶을 지탱하고 있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우리가 평소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뿐, 지구라는 시스템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연결돼 있다. 그중 작은 것 하나라도 무너지면 도미노처럼 다른 부분도 연쇄적으로 붕괴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생물의 다양성을 보존하는 일은 곧 우리 스스로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


최근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과 움직임들이 일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자연 자본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인 TNFD(Task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의 출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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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다보스포럼(Davos Forum)은 '세계 위험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10년간 인류가 마주할 가장 큰 위기 중 하나는 생물다양성 손실이라고 발표했다. 전 세계 총 생산의 절반 이상이 자연 자본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생물다양성 손실은 곧 재무적 위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TNFD는 이러한 논의로부터 시작됐고, 유엔개발계획(UNDP)과 세계자연기금(WWF) 등이 주도해 2021년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에 공식 출범했다. 생물다양성에 관한 재무정보 공개 기준을 수립하고, 2023년까지 자연과 관련된 위험을 기업이 보고할 수 있도록 프레임워크를 마련할 예정이다.


세계자연기금 관계자는 "자연 자본을 지키기 위한 TNFD와 같은 시도가 2030년까지 매년 10조 1000억달러 규모의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8월 초 국내 배터리소재 기업 최초로 TNFD에 가입했다. 기업시민으로서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글로벌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지속가능한 생태계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앞서 5월에는 포스코홀딩스가 국내 비금융권 기업 중 최초로 가입한 바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당시 "기후변화 대응과 함께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TNFD 가입은 포스코그룹의 생물다양성 보존에 대한 의지를 대외에 알리는 첫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러한 의지를 실천으로 이행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인근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의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지역정부와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 올해부터는 염호 인근 동식물 현황관리와 보호활동을 정기적으로 수행하며 관련 정보를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나갈 계획이다.


TNFD가 규정하는 자연 자본에는 살아있는 생물 자연은 물론 물, 토양, 광물 등도 포함되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포스코케미칼이 배터리 핵심소재의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기 위해 추진한 활동도 TNFD가 추구하는 목적과 그 맥이 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1월 배터리소재 업계 최초로 환경부로부터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하여 음극재의 원료 채굴부터 제조 과정까지의 탄소발자국, 자원영향, 물사용량, 오존층 영향, 산성화, 부영양화, 광화학스모그 등 7대 환경성적을 공개한 바 있다.


이처럼 포스코그룹은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Green Tomorrow, With POSCO'를 비전 슬로건으로 삼고 생태계 보존을 위한 다양한 노력과 활동을 펼치고 있다. 'Green Tomorrow, With POSCO'는 이차전지소재, 수소사업 등 친환경 미래사회를 주도하는 사업 정체성의 변화(Green Tomorrow)와 기업시민(With POSCO)의 의미를 함축한 표현이다.


또한 기업시민 이념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고자 마련한 5대 브랜드 중 'Green With POSCO(함께 환경을 지키는 회사)'를 첫째 브랜드로 앞세울 만큼 환경에 대한 포스코그룹의 관심과 노력은 각별하다.


참고로, 포스코그룹 기업시민 5대 브랜드는 ▲Green With POSCO(함께 환경을 지키는 회사) ▲Together With POSCO(함께 거래하고 싶은 회사) ▲Challenge With POSCO(함께 성장하고 싶은 회사) ▲Life With POSCO(함께 미래를 만드는 회사) ▲Community With POSCO(지역과 함께하는 회사)로 구성돼 있다.


오늘의 시대는 그야말로 위기의 시대다.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붕괴 등 개인이나 단일 기업만으로 대응할 수 없는 거대하고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 같은 위기들이 인류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2019년 생물다양성 과학기구(IPBES)는 생물 약 100만 종이 인류로 인해 멸종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발표했다.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때문에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매일 수십 종에 달하는 생물이 지구에서 사라져 간다고 한다.


TNFD는 그렇게 보이지 않아 사라지는지 조차 모르고 있던 것들을 우리가 볼 수 있도록, 그래서 이제라도 우리 삶의 터전인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인간이 행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작은 첫걸음이다. 여기에 동참해 한 발자국 떼는 일부터 시작한다면 생물다양성 붕괴라는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나갈 방법이 조금씩 보이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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