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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 없는 카카오, 신평사는 관심…왜?
백승룡 기자
2022.09.02 08:15:15
'무차입 기조' 6년째 공모시장 발길 끊어…규제이슈 모니터링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1일 17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 사내 전경.(사진=카카오 제공)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카카오는 지난 2016년 이후 6년 넘게 공모채 시장을 찾지 않았다. 풍부한 현금유동성을 지닌데다가 개별 계열사의 연이은 기업공개(IPO)를 통한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하면서다. 그럼에도 카카오에 대한 신용평가업계의 관심어린 시선은 끊이지 않는 모양새다.


◆ 공모시장 떠난 카카오…그룹 존재감은 갈수록 높아져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공모시장을 찾은 것은 지난 2015년, 2016년 등 두 차례가 전부다. 2015년 11월 공모시장 데뷔전을 치른 카카오는 3년 단일물 1500억원 모집 대비 24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 발행액을 2000억원으로 증액하는 데 성공했다. 이듬해 4월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총 2000억원 발행에 나선 카카오는 31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당시 카카오는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 76.4%를 1조8700억원에 인수하면서 유상증자와 브릿지론 등 다각도로 자금을 조달한 상태였다. 브릿지론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카카오는 공모채를 통해 리파이낸싱을 시도, 성공적으로 조달금리를 낮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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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카카오는 6년 넘게 공모시장을 찾지 않았다. 공모채 발행사에 대해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신용평가사와의 접점도 소원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신용평가사들의 관심은 꾸준히 카카오를 향하는 모습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말 '2022년 그룹분석보고서 공시'를 발표하면서 지난해까지 분석 대상으로 삼았던 14개 그룹에 더해 현대백화점그룹, 카카오그룹을 추가해 총 16개 그룹의 분석보고서를 발표했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신용평가사 3사로부터 무보증 회사채 AA+(안정적) 등급을 받고 있는 데다가 올해 5월에도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 2800억원 규모를 조달한 바 있다. 그러나 카카오그룹은 계열사 중 회사채 발행을 위해 등급을 받고 있는 계열사가 전무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한국기업평가 측은 "매년 그룹분석보고서를 공시하면서 그룹별 크레딧 이슈를 점검해 추가하거나 빼는 과정을 거친다"면서 "카카오의 경우 그룹 전체로 봤을 때 비중이나 중요도가 상당히 높아졌다고 봐 신규 그룹 분석 대상으로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은 지난해 4월 AA-(긍정적)로 소멸됐지만,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말 한 단계 상향조정해 AA(안정적)로 기업신용등급(ICR)을 부여한 바 있다. 기업신용등급은 1년 뒤 소멸된다. 주로 신규로 회사채 평정을 받을 때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미리 기업신용등급을 받아두곤 한다. 이 때문에 카카오가 6년여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관심이 쏠리기도 했지만, 카카오 측은 "당분간 회사채 발행 계획은 없다"고 밝힌 상태다.


㈜카카오의 신용등급 추이

◆ 무차입 기조 지속…플랫폼 규제는 '리스크'


카카오그룹은 올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재계 15위에 올랐다. 그룹의 주력사업은 '카카오톡' 중심의 플랫폼으로 커머스, 금융,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 2020~2021년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언택트 수혜를 입으면서 그룹 전반적인 실적이 큰 폭으로 향상됐다. 지난해 기준 카카오그룹의 합산 매출액은 7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플랫폼 부문과 콘텐츠(게임·뮤직·웹툰 등) 부문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잉여현금창출도 대폭 늘면서 지난해 말 그룹 전체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3조8000억원 수준으로 그룹 전반에 걸쳐 실질적 무차입 경영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64.0%, 15.1% 수준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사업확장 과정에서 계열사별로 다수의 지분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상장 등 연이은 자본조달에 힘입어 그룹 전반이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도 카카오그룹의 외형 성장세가 이어지고, 풍부한 현금유동성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빠른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분투자를 지속하고 클라우드 사업 확장 등으로 유형자산 투자가 확대되면서 자본적지출(CAPEX) 지출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하지만 영업현금창출력을 감안할 때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자금은 대부분 자체 보유현금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카카오그룹은 그간 내수·B2C(기업과 고객간 거래)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을 받곤 했다. 이에 플랫폼 부문은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콘텐츠 부문은 해외진출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플랫폼 부문 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워크, 기업용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B2B시장을 공략 중이다. 콘텐츠 부문 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픽코마 등은 북미 및 일본 등지에서 웹툰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으며, 카카오게임즈는 주요 컨텐츠의 해외 출시 등으로 외연을 넓혀가는 추세다.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규제 기조도 카카오그룹 전반의 리스크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한국기업평가는 "그간 플랫폼 기업에 대한 특혜가 지속됐지만, 기존 재벌그룹과 유사한 문어발식 사업 확장 등으로 부정적 여론이 불거지면서 혁신의 아이콘에서 규제 대상으로 변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의 대응은 관련사업 면허 획득을 통해 규제요건을 충족(택시면허 취득, 대출중개업 라이선스 취득 등)하거나, 해당 사업을 철회(꽃배달 등)하는 방식"이라며 "향후에도 금융부문 중심으로 규제이슈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규제강도 변화 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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