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현대로템이 이집트에서 7557억원 규모의 전동차 공급사업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이집트 교통부 산하 터널청(NAT)이 발주한 7557억원(5억6320만달러) 규모의 카이로 2·3호선 전동차 공급 및 현지화 사업을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이집트의 신규 민관합작 철도차량 제작업체 '네릭(NERIC)'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통해 수주한 것으로 전체 사업 규모는 8802억원(6억5600만달러)이다. 이 중 현대로템 지분은 전체 사업 규모의 86%이며, 네릭의 지분은 나머지 14%에 해당하는 1245억원(9280만달러)이다. 현대로템은 현지 철도차량 제작 기술이전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핵심 철도 노선인 2호선과 3호선에 들어갈 전동차 320량을 2028년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납품 후 보증기간까지 지나면 8년간 차량 유지보수도 함께 담당한다.
수에즈 운하 공업 단지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이집트 정부는 이번 협력으로 해당 공업 단지 내 철도차량 생산 공장 설립과 동시에 최대 관심사인 철도차량 현지화 확대를 모두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2012년 카이로 1호선 전동차 수주로 이집트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또한 2017년, 2019년에도 각각 카이로 3호선과 2호선 전동차를 잇달아 수주했다. 지난해 4월에는 이집트 철도청의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을 담당하면서 현지에서의 신뢰를 입증하기도 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자사 철도차량의 우수한 품질을 지속적으로 알려온 덕분에 현지 시장에서 계속 입지를 넓힐 수 있었다"며 "적극적 현지화 노력과 경험이 인근 해외 국가에서 인정받는 만큼 이번 수주를 발판 삼아 해외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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