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2보 전진' 위한 '1보 후퇴' 필요성
설동협 기자
2022.08.23 08:00:23
한국GM 노조, '쟁의' 아닌 사측과 '협력' 나서야 할 때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2일 07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지엠 부평공장 전경. 사진제공/한국GM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최근 한국GM 노조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노조 구성원의 83%가 쟁의행위에 찬성하면서, 파업 수순에 들어설 공산이 커진 것. 아직 중앙노동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남았지만, 시장은 사실상 한국GM 노조가 쟁의 활동에 돌입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국GM 노조의 요구안은 이렇다. 월 기본급 인상을 비롯해 ▲통상임금 400% 성과급 지급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부평2공장에 전기차 생산시설 구축 등이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또 다른 완성차 업체인 쌍용자동차의 노조들도 목소리를 냈다. 다만 쌍용차 노조의 요구는 임금 인상 등과 같은 것이 아니다. 쌍용차의 성공적인 회생을 위해 산업은행에 협조를 구하는 일종의 탄원서를 제출하기 위함이었다. 


한국GM과 쌍용차의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두 회사 모두 지속적인 적자에 따른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태다. 다만 차이점이라 한다면 쌍용차 노조는 임금삭감, 무쟁의 등 사측에 협조적인 자세를 취하며 회사 살리기에 의기투합하고 있는 분위기다. 

관련기사 more
한국지엠 노사, 임금교섭 타결…기본급 8만원 인상 196억 이자탕감에 쏠린 눈 쌍용차, 2분기 순익 흑자로 돌아섰다 GM "전동화 미래 실현 위해 적극 투자"

물론 최근 물가상승 및 부평 공장 폐쇠 예정에 따른 일감 축소 등을 고려하면 한국GM 노조의 이같은 요구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한국GM은 지난 8년간 누적손실만 약 3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비인기 차종인 '트랙스', '말리부' 등을 생산 중인 부평2공장이 폐쇄 수순에 들어서는 것도 경영효율화 차원이다. 


최근 새 대표까지 맞이한 한국GM으로선 어떻게든 실적 개선을 통해 손실액을 만회해야 하는 처지다. 이같은 상황에서 노조의 임금 및 성과급 인상, 부평2공장 전기차 설비 구축 등의 요구는 시기적으로 부적절해 보인다. 


기업은 숫자로 말해야 한다. 한국GM은 현재 부평1공장에서 인기 차종인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 중이다. 더불어 오는 2023년 창원공장에서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생산이 예정돼 있다. 한국GM 노조는 우선 신형 CUV 판매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노조가 협력해 신차 판매에서 긍정적인 성과 지표를 제시한다면, 향후 사측에서도 자세를 바로 고쳐잡고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 노조는 별다른 성과가 없는 상태에서 사측에 일방적인 투자를 요구하는 것은 갈등의 골만 깊어질 뿐이다. 훗날 임금인상과 전기차 설비 투자 유치를 이루고 싶다면, 지금은 노조가 2보 전진을 위해 한 발 물러서야 할 때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 추천 키워드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Infographic News
조달방법별 조달 비중 / 직접조달 vs 간접조달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