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한화그룹, 계열사 '합종연횡' 단행 배경은
김진배 기자
2022.07.29 16:57:17
유사사업군 통합 통한 전문성 강화·기업가치 제고 목적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9일 16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제공/한화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한화그룹이 대대적인 사업구조 개편에 나섰다. 유사 사업군을 통합하고 체질개선을 통해 경영 효율성 제고와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이러한 한화그룹의 시도는 김승연 회장의 미래를 내다본 과감한 승부수로도 읽힌다.  


한화그룹은 29일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임팩트 등 그룹내 3개사가 개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화에 속해있던 방산계열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되고 ㈜한화는 미래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문화한다. 한화에너지 자회사인 한화임팩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였던 한화파워시스템을 인수하며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일각에서는 이번 한화그룹 사업구조 재편을 두고 지배구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라는 시선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그간 ㈜한화가 저평가돼 있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기 때문에 사업효율화와 기업가치 상승 측면을 고려한 사업구조 개편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화그룹은 이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사 사업군 통합과 100% 자회사의 합병 등 사업재편 활동을 추진해왔다. 2020년 1월에는 화학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이 태양광 및 소재사업을 맡고 있는 자회사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흡수합병하면서 사명을 한화솔루션으로 바꿨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경영효율성 제고 및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100% 자회사로 있는 한화갤러리아와 한화도시개발을 흡수합병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more
기반 다진 차남 김동원에 쏠린 눈 에스아이티→한화컨버전스로 새출발 한화, 록히드 마틴이 될 수 있을까 한화의 방산 '화룡점정'은 KAI

한화솔루션은 이후 미국 및 유럽 등에서 태양광 모듈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한화솔루션은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기업 RES프랑스를 인수했다. 또한 미국내 생산시설을 갖춘 노르웨이 폴리실리콘 업체인 REC실리콘 지분을 인수하며 미국내 태양광사업 투자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화그룹 사업개편. 자료제공/한화그룹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달라...한국형 록히드마틴 만들겠다"

이번 개편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그룹내 3개 회사에 분산되어 있던 방산사업을 통합하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가 가진 방산부문(미사일, 추진체 등)이 방산업 체계를 갖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나 한화디펜스 등과 합쳐질 경우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해 ㈜한화에 먼저 인수를 제안했다. 


해당 제안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에서 물적분할된 방산부문을 인수하고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종합방산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규모의 성장과 함께 제품을 다양화해 '한국형 록히드마틴'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각 사에 분산되어 있던 글로벌 사업역량을 통합해 해외 수출 경쟁력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회사를 2030년까지'글로벌 방산 톱10'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비전도 공개했다.


◆ ㈜한화 "기업가치 저평가…개편으로 끌어올린다"


㈜한화의 이번 개편은 기업가치 상승과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있다. ㈜한화는 한화그룹의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하면서도 그간 주가가 낮게 평가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개편은 사업 효율화와 미래먹거리 중심으로 사업을 재조정해 기업가치를 올리겠다는 의도가 가장 크다. 


㈜한화는 이번 개편에서 방산부문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매각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해 ㈜한화 모멘텀 사업역량을 확대·강화하는 방안을 택했다. 아울러 ㈜한화의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도 흡수합병하며 덩치를 키웠다. 


㈜한화는 소재와 장비 및 인프라분야로 사업을 전문화하면서 자체 수익성과 미래 성장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한화 자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종합방산기업으로 성장하면 모기업인 ㈜한화 역시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한화는 또한 한화정밀기계 인수를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반도체 및 이차전지 소재·장비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기존 ㈜한화 모멘텀의 이차전지와 태양광 등 공정 장비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사업에 더해 한화정밀기계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장비, LED 칩 마운터 사업 역량이 합쳐지면 반도체 공정 장비 분야 전문업체로서의 확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건설 합병으로 덩치도 커졌다. ㈜한화는 한화건설이 자회사에서 한 회사로 합쳐지며 별도기준 매출 및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하게 됐다. 한화건설 역시 이번 합병으로 재무건전성이 강화되면서 향후 진행될 사업들의 자본조달비용을 낮추고 이를 바탕으로 수주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화 측은 "매출·영업이익 증가와 지분가치 증대, 기업가치 개선 등의 효과가 곧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 우려한 지주비율 상승에 따른 지주사 전환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건설을 합병해도 지주비율이 50%를 넘지 않는다"며 "현재 지주사 전환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 한화임팩트, 수소 등 친환경사업 속도 낸다 


한화임팩트는 이번 개편으로 수소사업을 비롯한 친환경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임팩트는 이번 개편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파워시스템을 인수하기로 했다. 한화파워시스템 사업이 수소 혼소사업 등 한화임팩트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부합하면서 인수를 결정했다. 한화임팩트는 산업용 공기·가스압축기 등 에너지장비 전문기업인 한화파워시스템의 합류로 수소사업 밸류체인을 넓히며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향후 한화솔루션 등과의 협업을 통한 수소사업도 기대된다. 한화솔루션이 수소 생산을 담당하고 한화임팩트가 수소혼소를 통한 발전 등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임팩트는 한화에너지가 52%, 한화솔루션이 48%를 가진 회사로 양측이 협업하는데 문제가 없다"며 "사업적 측면만을 고려한 인수"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엘지유플러스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D+ B2C 서비스 구독
Infographic News
그룹별 회사채 발행금액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