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삼성생명을 주요 임차인으로 둔 '삼성생명 인천구월동 빌딩'(이하 삼성 구월동빌딩·사진)이 새 주인 찾기에 나선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퍼시픽자산운용은 삼성 구월동빌딩 매각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퍼시픽운용은 최근 부동산 자문사에 RFP(입찰제안서)를 보내고 이에 대한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퍼시픽운용이 삼성 구월동 빌딩 매각에 나서는 건 지난해 2월, 부동산 사모펀드인 '퍼시픽제50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를 통해 해당 빌딩을 귀속한 지 1년 4개월여 만이다.
삼성 구월동 빌딩은 2011년 준공된 건물로 연면적은 3만6884㎡(1만1157평)이다. 지하 7층 지상 20층 규모로, 주요 임차인인 삼성생명을 비롯해 KB손해보험, 신한카드 인천지점 등이 입주해 있다. 또 건물이 들어서 있는 구월동은 인천시청 이외에 MBC인천지국, SBS인천, 가천대 메디컬캠퍼스 등 주요 시설이 집중돼 있어 인천의 요충지로 불리는 곳이다.
해당 매물은 준공 초기엔 건물 소유주인 삼성생명이 경인사업부 신사옥으로 썼다. 이후 2017년 무렵 삼성생명이 착수한 부동산 정리 작업과 맞물려 빌딩 주인이 바뀌었다. 2019년 10월 LK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엘케이제6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로 소유권이 바뀌었다. 당시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했던 LK운용은 미국계 투자회사인 안젤라고든의 등장으로 우여곡절 끝에 딜을 매듭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 구월동 빌딩이 퍼시픽운용의 품에 들어온 건 지난해 2월이다. 퍼시픽운용은 퍼시픽제50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를 설정하고 해당 빌딩을 자산으로 삼았다.
부동산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록 서울의 3대 오피스권은 아니지만 상업용 부동산은 1만평이 넘으면 프라임급으로 분류되는 만큼 대어 임에는 틀림없다"면서 "우량 임차인인 삼성생명을 비롯해 금융회사들이 입주해 있는 것도 메리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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