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장동윤 기자] 코람코에너지플러스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코람코에너지리츠)가 보유 중인 비핵심 자산 1곳을 처분한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람코에너지리츠가 이사회를 통해 부산시 '연산셀프주유소' 매각을 결정했다. 연산셀프주유소는 코람코에너지리츠가 매각 대상 자산으로 지정한 27개 주유소 중 한 곳이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지난 20일 삼일디앤씨와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코람코에너지리츠 이사회의 매각 승인을 조건으로 계약을 우선 체결한 것이다. 자산 매각가는 380억원이다.
매각 대상은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 1-1, 1-4일대 토지와 건축물이다. 대지면적 4017.4㎡(1217.39평) 부지에 주유소, 차량정비소, 음식점(QSR) 등 3개 건물이 들어섰다. 연면적은 총 1706.09㎡(516.99평)이다.
연산셀프주유소는 코람코에너지리츠가 지난 2020년 편입한 자산이다. 전국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 187곳을 매입했다. 당시 취득 부대비용을 포함한 총 매입가는 1조188억원이었다. 자산 소유권 이전 후 주유소 임차인을 SK네트웍스에서 현대오일뱅크로 변경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코람코에너지리츠와 10년 마스터리스 책임임대차계약을 맺고 연살셀프주유소 일부를 사용하고 있다. 에스케이네트웍스(스피드메이트), 한국맥도날드, 지엘건설 등도 임차인으로 들어섰다.
지난해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연산셀프주유소를 포함한 주유소 자산 27곳 매각을 결정했다. 리츠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매각수익은 서울 및 수도권 신규 부동산 투자 재원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주유소 임대료 수익 창출 보다는 주요소 입지의 장점을 활용한 토지임대 및 개발사업을 추구하는 리츠"라며 "개발매력이 떨어지는 부지를 위주로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매각 대상 자산 중 매매계약을 체결한 곳은 총 20곳이다. ▲서울 주유소 1곳 ▲수도권 5곳 ▲지방광역시 8곳 ▲기타 6곳 등이다. 27개 부동산 매각가 합계는 총 1783억원이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지난해 '비전 2025'를 발표하며 자산 컨버전을 통한 '토지 플래폼화'를 예고했다. 주유소 부지를 다른 용도로 전환해 임대하거나 리츠가 부지를 직접 개발해 부동산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대부분의 자산이 도심 대로변에 위치해 입지조건이 우수하고 주유소 특성상 용적률 활용도가 낮은 만큼 향후 개발을 통해 임대면적도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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