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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주가 맞바꾼 '얌체경영'
최보람 기자
2022.05.18 08:19:28
②매출·순익 50% 성장할 때 시총 반토막…'꼼수'가 문제?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7일 10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CJ ENM의 주가가 심상찮다. 2018년 CJ오쇼핑과 합병할 당시만 해도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이은 코스닥 시가총액 2위 기업이었지만 현재는 9위까지 떨어졌다. 이 상황에서 6%만 더 하락할 경우에는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과의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CJ ENM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은 더 냉랭하다. 증권사들은 작년 말 기준 0.69배에 그친 CJ ENM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올해는 0.67배로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PBR이 1배 미만이란 것은 시총이 기업의 순자산 가치에도 미달한단 의미다. 국내 '미디어 대장'격인 CJ ENM이 이처럼 저평가 받는 이유는 뭘까.


◆컨디션은 사상 최고


최근 주가만 보면 CJ ENM은 저물어가는 기업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회사는 CJ그룹 내에서도 초우량 회사로 분류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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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연결실적을 보면 CJ ENM의 작년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CJ오쇼핑과 합병한 첫해인 2018년 대비 각각 18.3%, 23.5% 증가했다. 이 기간 중 발생한 CJ헬로(現 LG헬로비전) 매각건을 고려하면 실적 지표는 더 향상된다. LG헬로를 연결기준에서 뺄 경우 CJ ENM의 3년간 영업이익·순이익 성장률이 각각 62.2%, 57.6%에 달하는 까닭이다. 커머스(舊 CJ오쇼핑)부문의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미디어(방송제작 및 광고) 사업도 급성장한 덕분이다.


재무구조도 탄탄하다. CJ ENM의 작년 말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88.9%, 27.1%로 집계됐다. 이는 산업권에서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는 비율(부채비율 100% 미만, 차입금의존도 30% 미만)보다도 우수한 수준이다. 실적향상·재무안전성에 높은 점수를 받은 결과 CJ ENM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AA급(AA-) 신용도를 부여받고 있다.


◆실적과 반비례한 주가…원인은 신뢰도 저하?



이익이 3년 간 50% 이상 급성장한 기간 동안 CJ ENM의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CJ오쇼핑과의 합병에 따른 신주 상장거래일(2018년 7월 18일)에 5조6921억원에 달했던 CJ ENM 시총은 지난 2일 기준으론 2조7631억원으로 51% 줄며 실적과 반비례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선 이를 두고 CJ ENM이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결과 아니겠냔 반응을 보이고 있다. CJ ENM은 넷마블을 시작으로 스튜디오드래곤, 티빙 등을 잇달아 물적분할로 떼어냈다. 물적분할은 모회사가 신설법인 지분 100%를 보유하는 식의 분할을 의미한다. 기업 입장에서 이 방식은 외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수월히 유치하면서도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어 애용되곤 한다. 


하지만 알짜사업부 내지 성장동력이 큰 사업을 기업에서 분할하는 터라 기존 법인 주주들은 해당 사업으로 누릴 이익이 적어지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업의 유망사업부 물적분할은 최근 들어 반(反) 주주적 행태로 지적받고 있다.


CJ ENM 주가도 이러한 '물적분할 쇼크'를 겪었다. 작년 11월 19일 스튜디오기능을 물적분할 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18만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4거래일 만에 15만원 밑으로 내려앉은 것. 회사는 이후 물적분할 계획을 철회했지만 주가는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못한 채 지난 3일 종가는 52주 최고가(19만1600원)대비 65.2% 수준인 12만4900원에 머물러 있다.


이에 대해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물적분할로 신설법인을 추진하겠단 공시를 발표한 게 기업가치 하락의 원인이 됐다"며 "이후 물적분할을 철회하긴 했지만 티빙에 대한 가속화된 투자로 인한 감익 가능성 등이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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